[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갤럭시S26이 오는 26일(현지시각)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앞세워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별도 보호 필름 없이도 측면에서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도입과 함께 인공지능(AI) 성능도 큰 폭으로 강화됐습니다. 당초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를 성능으로 정면 돌파하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 뉴스룸에 갤삼성 갤럭시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기능 홍보영 티저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삼성전자 영상 화면 캡쳐)
갤럭시S26은 출시 전부터 해외 매체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포브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매년 더 큰 숫자를 내세워 (제품 스펙을) 경쟁하는 방식은 점점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갤럭시S26 시리즈, 특히 울트라는 이러한 흐름을 안정시키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바일 기술과 우리의 관계를 재정의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도를 담은 기기로 포지셔닝된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성능 개선에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갤럭시S26 울트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매직 픽셀(FMP·Flex Magic Pixel)’ 기술이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측면 시야각을 조정해 화면 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칩 성능도 개선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39% 향상됐고,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개선으로 생성형 AI 연산 능력은 1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AI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바이스에 ‘퍼블렉시티(Perplexity)’ AI 에이전트를 탑재했습니다. 삼성 노트, 갤러리, 리마인더 등을 개별적으로 실행해 입력하지 않아도 음성 명령만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10만~15만원 수준의 출고가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성능 경쟁력을 앞세워 우려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는 사용자 중심 차세대 AI 경험과 2세대 맞춤형 AP, 새로운 카메라 센서 등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며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기술 혁신을 앞세운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비교적 낮다는 점도 이러한 전략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시장에서 부품 비용 증가가 발생할 경우, 저가 제품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반면 플래그십 제품이 가격을 인상해도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울 경우, 상대적으로 수용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