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가구업계가 앞다퉈 사업 저변 넓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주력 사업으로 알려진 분야 외에 다른 품목군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며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신세계까사의 하이엔드 커스텀 주방가구 브랜드 '쿠치넬라'. (사진=신세계까사)
신세계까사는 지난 25일 주방가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주방가구는 그동안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가 두각을 보였던 영역인데요. 신세계까사는 이들 기업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하이엔드 맞춤형 주방 가구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국내 주방가구 시장을 차지했던 수입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신세계까사는 그동안 까사미아 시공을 통해 축적해온 공간 디자인 노하우를 쿠치넬라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신세계까사는 하이엔드 커스텀 주방가구 브랜드인 '쿠치넬라'는 이탈리아어 '쿠치나(Cucina, 주방)'에 애정과 애착을 뜻하는 접미사 '-ella'를 더해 '애정을 담은 주방'을 의미합니다. 신세계까사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하이엔드 맞춤 제작 가구 영역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해외 주방가구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취급하는 자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시공하는 방식입니다. 국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까사의 설명입니다.
쿠치넬라의 타깃 고객은 기존 까사미아와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자신의 집에 맞는 맞춤형 고급 주방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는데요. 영업도 까사미아와 분리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세계까사는 연말까지 독립 쇼룸을 확보하고 3년 안에 주요 거점 지역에 쿠치넬라 영업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추후에는 욕실, 건자재까지 품목을 넓힐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주방가구가 주력인 한샘은 올해 4분기에 사무가구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사무가구는 본래
퍼시스(016800)와
코아스(071950) 등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인데요. 한샘은 지난 5월 오피스 인테리어·가구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고 준비에 한창입니다.
한샘은 오피스 가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업무와 회의, 수납, 휴식 등 전 사무 영역의 공간 제안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서재와 학생방, 수납, 소파, 테이블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사무 공간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한샘은 4분기에 오피스 전용 신제품 라인도 출시해 본격적으로 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입니다.
에이스침대(003800)도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6일 '닥터스 온열매트'를 출시하며 온열매트 시장에 진입했는데요. 그동안 온열매트는 보일러 업체, 의료기기 업체 등이 주도해왔습니다. 에이스침대는 약 10년 전에 해외 온열매트를 독점 판매한 적은 있었으나 이번에는 닥터 서플라이와 협업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닥터스 온열매트는 특허 받은 탄소 섬유 기술을 통해 1㎜의 초슬림 온열매트를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