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식용유 등 거래 중단 검토"…미·중 긴장 재고조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비판'…"경제적 적대 행위"

입력 : 2025-10-15 오전 7:17: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식용유 및 다른 무역 품목에 대해 중국과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수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미 농가가 대두 수확기에 들어갔지만, 구매 계약이 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치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언급한 이유는 이달 말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입 중단과 희토류 통제 발표 이후 강온 양면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가 발표된 다음 날인 10일 "중국의 조치는 국제 무역에서 전례 없는 일이며 도덕적으로 수치스러운 행위"라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12일엔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돕고 싶은 것"이라며 유화 메시지를 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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