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3분기까지 실적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라투다정, 덱시드 등 신약 매출에 힘입어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382억원을 기록했죠.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1000만정 판매라는 성과를 달성해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부광약품은 제품 판매 중심에서 신약 개발, 생산 중심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과 함께 유럽 빅파마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으며 리보핵산(RNA) 플랫폼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신약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환자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는 최근 콘테라파마가 임상 1b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 연내 임상 2상 진입 여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콘테라파마는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의약품 연구개발 협력을 체결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이외에 독자적 RNA 개발 플랫폼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어 신약 개발 제약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죠. 콘테라파마는 자사의 플랫폼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질병 변형 가능성이 있는 분자 표적을 대상으로 한 RNA 치료제를 발견하고 최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에 따라 콘테라파마가 각 목표에 대해 선불 지급금과 전액 연구 자금을 받으며 주요 전임상, 임상, 규제 및 상업적 성과와 관련된 마일스톤 지급금을 받고 향후 결과물 제품의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한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개량신약 R&D 강화 등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의 적응증 추가, 중추신경계 개량신약 개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예상됩니다. 생산능력을 보완하고 미래 전략 품목군으로 설정한 분야를 중심으로 다수의 품목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부가적으로 의약품 위수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설비 투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광약품은 성장 동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원 구축을 전제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실시한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보류했지만 올해까지 흑자 기조 안정세가 확인될 경우 중간배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부광약품은 영업활동 등을 통해 창출된 내부 잉여자금을 재원으로 3년 만에 분기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주당 50원, 총 49억3323만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고 다음 달 20일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