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대 실적에 목표주가 '70만원'…코스피도 더 간다

AI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증권가 "내년까지 성장세 이어질 것"…목표주가 상향
JP모건 "코스피 6000도 가능…디스카운트 해소 미반영"

입력 : 2025-10-29 오후 4:08:08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내며 반도체 대장주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조원 단위를 넘어섰고, 주가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을 재평가하며, 하이닉스를 대표적인 핵심 수혜주로 꼽고 있습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7.1% 오른 55만80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 흐름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이날 기준 회사의 시가총액은 406조22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를 대부분 따라잡았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성장세가 가파르자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올려 잡고 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키움증권이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했고, LS증권도 최근 리포트를 발간하며 61만원을 제시했습니다. KB증권도 60만원을 제시한 가운데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더 상향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입니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평균 56만원가량입니다.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IBK증권으로, 지난 23일 7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습니다. 대신증권도 이날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올려 잡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도 AI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SK하이닉스는 DRAM, NAND에서 차별화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호황을 즐길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 달라진 메모리의 포지셔닝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 등을 감안 시, 밸류에이션은 상향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삼성전자 및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전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12개월 기초 목표치를 5000으로 올렸습니다. 
 
JP모건은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실체가 명확하게 존재한다.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한국 정부 정책과 관련한 국내 주식의 디스카운트 해소 이슈가 아직 현 주가에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만큼, 앞으로 이런 디스카운트 해결 호재가 증시를 부양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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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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