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수년간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운영 체계 효율화를 이뤄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30일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9569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올해 2분기 영업적자 116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실적 개선을 이뤘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8조6092억원, 영업이익은 34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누적 매출은 LCD TV 사업 종료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누적 영업실적은 약 1조원 개선하며 OLED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16%, 모니터·노트북 등 IT용 패널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65%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성수기에 더불어 중소형 OLED 신제품 출하 효과가 나타났다”며 “OLED 비중을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지난 2021년 이후 적자를 이어오던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실적 개선의 OLED 중심에는 체질 개선과 함께 강도 높은 원가 절감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을 중국 TCL 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2조246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파주 중소형 OLED 공장에 7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 운영 체계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갈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습니다.
대형 사업은 OLED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기술은 세계 최초로 대형 OLED를 상용화한 이래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을 검증받은 4세대 OLED까지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됐으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 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