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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4일 15:5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종근당(18575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구개발(R&D)을 위한 시설자금을 공모채 시장에서 모집한다. 종근당은 작년 공모채 시장에서 시장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우수한 재무 건정성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10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은 3년물과 5년물로 나뉘어 진행되며, 3년물은 
삼성증권(016360)이, 5년물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종근당은 공모희망금리를 4대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이하 민평금리)에서 –0.3%p부터 0.3%p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지난 10월31일 기준 종근당의 3년물과 5년물 민평금리는 3.183%, 3.459%로 책정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5일 진행된다. 7일 확정공시를 통해 발행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종근당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을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배곧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투입될 예정으로 종근당은 올해부터 약 2조원을 들여 연구소와 바이오의약품공장 등 바이오 복합연구개발단지 건설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종근당은 1941년 고 이종근 창업 회장이 설립한 종합 제약회사다. 진통제 ‘펜잘’ 등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시장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최근 종근당은 일반의약품을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에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배곧바이오클러스터에 들어설 R&D센터 투자는 이 같은 회사 방침의 일환이다. 다만 연매출의 9~11%에 달하는 대규모 R&D 비용 투입 증가로 운영자금 대출이 총 700억원, 1년 이후 상환 사채는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난 상태다.
 
다만 종근당의 재무 구조는 안정적이다. R&D비용 증가에도 2234억원 현금성 자산을 기록해 순현금 구조를 유지했으며 부채비율은 64.1%, 차입금의존도 14.1%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실제 작년 8월 3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선 총 2360억원의 주문이 몰려 7.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리할인도 이뤄져 당시 2년물과 3년물 각각 –3bp(bp=0.01%), -13bp 아래에서 금리가 책정된 바 있다.
 
김유빈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종근당은 우수한 국내 영업 네트워크와 품목 포트폴리오 관리능력 보유한 제약사”라며 “대규모 시설투자 자금 증가로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창출력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지만, 현재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