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김우승 한양대학교 전 총장이 10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초·중·고 과정에서 AI(인공지능)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수학능력평가와 공무원시험에 AI 과목을 포함해야 인재 양성이 가능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장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불, 전기 그리고 AI”라며 “AI를 중점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하고, “AI를 이해하는 인구가 많아야 한다”며 AI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토터스가 발표한 ‘2024 글로벌 AI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83개국 중 6위였습니다만, 이 중 ‘인재’ 항목에서는 13위로 미국·인도·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김 전 총장은 “초·중학교 과정에서 AI 교육이 너무 부족하고, 그나마 고등학교에서는 선택 과정”이라며 필수과목으로 교육하는 영국이나 중국과 비교하고, “교사가 부족하면 IT 강국 인도에서 산업 교사를 충원하면 가능하다”며 취업비자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검토를 제안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김우승 한양대학교 전 총장이 AI 중점지원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이 전 지사는 “AI 교육 재정을 많이 투입하고, AI 전문가인 교사들을 해외에서 충원하며, 수능에 AI를 정식 과목으로 포함시키자는 것”이라고 정리하고, “공무원시험에 AI를 포함하면 자동으로 공무원들이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과 관련해서 김 전 총장은 3개의 플랫폼, 즉 △학생의 사회 진출 경쟁력. 질 좋은 취업, 진학, 창업, 사회 혁신을 위한 교육 혁신 플랫폼 △기업, 기관과 함께 할 수 있는 연구혁신 플랫폼 △이 두 개의 플랫폼 기반으로 지역을 혁신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제안하고, “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분교·지방 대학교의 미래 전략에 관련해서 김 전 총장은 ‘셰어링 에듀케이션’을 제안하고, “뛰어난 AI 학자의 강연은 온라인으로, 실습은 대학에서 진행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출연한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부처 하나의 역량으로 해결할 수는 없고 전 부처를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총리급을 제안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AI 대학 도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AI 대학 도시’와 관련해 정 교수는 “지방대학의 유휴부지를 용도 변경하면 혁신도시 토지 매입과 보상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상하수도와 전력 등 인프라가 있다”며 “기업과 주거시설,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임기 5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와 이 전 지사는 “도시가 되려면 일자리와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가 핵심”이라며 “대학 부지마다 연구용역을 주고 각각 기업과 학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하고, “기업형 도시, 인근 공공기관과 결합한 도시, 폐교를 활용한 은퇴자 도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