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 생산시설 기업결합 심사 최종 완료

미국 생산거점 확보…글로벌 최대 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 2025-11-11 오전 8:46:09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생산시설 인수에 대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아일랜드 정부 기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받은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면서 공장 인수를 위한 규제기관의 필수 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두 건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시장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등을 각국에서 판단하는 절차입니다. 셀트리온의 경우 미국에서는 하트 스콧 로디노 반독점증진법(HSR법)에 따라, 아일랜드에서는 자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각국 담당 기관을 통해 심사를 거치게 됐습니다. 기업결합 심사는 계약의 최종 성사 여부까지 결정짓는 핵심 과정입니다. 해당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연내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셀트리온은 딜 클로징과 동시에 업무 단절 없이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영역별 실무 파견자들을 집중 투입해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특히 기존 현지 직원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지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리스크의 구조적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미국 내 위탁생산(CMO) 사업 기회 확대라는 전략적 이점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CMO 사업에선 미국 내 의약품 생산 수요 확대 등 공급 변화를 기회 삼아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을 중심축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앞서 릴리와 협의한 CMO 계약에 따라 공장 인수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금 조기 회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수 예정인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약 4만5000평 부지의 대규모 캠퍼스입니다.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약 1만1000평 모의 유휴 부지에 최소 7000억원이상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모든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료하며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글로벌 의약품 생산·공급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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