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도 기관이 9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1%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6거래일 만에 4150선을 회복한 것입니다. 정부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증시 부양 의지와 순환매 장세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4097.44(0.22% 하락)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습니다. 기관이 91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66억원, 428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바이오, 은행, 석유화학, 자동차 등 소외주·가치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전개됐다"며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39%),
삼성전자우(005935)(-0.38%),
SK하이닉스(000660)(-0.32%)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미국에서 엔비디아(-2.96%)가 소프트뱅크의 지분 전량 매도 소식과 웰스파고의 기술주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AI 버블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24포인트(2.52%) 오른 906.51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890.99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외국인이 2441억원, 기관이 1233억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개인은 361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