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작가 '메디치상 수상' 기념전…'영원을 꿈꾸는 일회용'

12~25일 종로 '학고재 아트센터'서 개최…바다쓰레기가 예술로

입력 : 2025-11-12 오후 8:14:5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제10회 메디치상 수상자인 김정아 작가(서양화)의 수상 기념 전시회가 이달 25일까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12일 민간 문화·예술 후원단체인 사단법인 메디치회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김정아 작가의 <영원을 꿈꾸는 일회용> 전시회를 개최됩니다. 이 행사는 김정아 작가가 지난 9월 10회 메디치상 수상자로 선정된 기념으로 마련됐습니다. 
 
<영원을 꿈꾸는 일회용> 전시회 포스터. (사진=사단법인 메디치회)
 
김 작가는 26년 동안 경남 거제에 머물면서 바다쓰레기를 수거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환경을 소재로 실천적 예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메디치상 심사위원장인 심은록 미술평론가는 "김정아 작가는 단순한 개념적 비유를 넘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류하며 삶의 실체를 탐구하는 태도로 작품의 진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면서 "인간 존재의 조건을 성찰하며, 물질의 소멸 속에서 생명과 인간의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전시회 제목인 <영원을 꿈꾸는 일회용>은 '일회용'으로 상징되는 물질의 소멸 속에서 오히려 영원을 꿈꾸는 인간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오늘날 진정한 지속 가능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현대사회의 소비와 폐기, 현대 문명과 자연의 갈등을 다루기도 합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요정의 초상', '신십장생도' 등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12일 현재 서울시 종로구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개최 중인 <영원을 꿈꾸는 일회용> 전시회의 '요정의 초상' 작품. (사진=메디치회)
 
한편, 올해로 10회를 맞은 메디치상 창의성과 창작 의욕이 투철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가를 발굴·후원해 작가의 성장을 견인하는 취지로 열리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예술가에게 수여됩니다. 2025년 메디치상 시상식은 내달 9일 경남 창원시 리베라컨벤션에서 열립니다. 부상은 1000만원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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