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지원실에 ‘M&A팀’ 신설…안중현 사장 지휘

기존 M&A 담당 인력 중심 정규 조직화

입력 : 2025-11-13 오후 3:28:00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정식 조직으로 개편한 사업지원실 내에 ‘인수합병(M&A)팀’을 신설했습니다. 기존 사업지원TF에서 M&A 업무를 담당하던 인원들이 합류하면서, 삼성전자의 M&A 시계도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에는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을 신설했습니다. 기존에도 M&A 담당 인력이 있었지만, 별도 팀을 만들어 인력을 집중 배치한 것입니다.
 
M&A 팀장은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맡았습니다. 안 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후 2015년부터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하며 대형 M&A 프로젝트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015년 삼성테크윈 매각, 2017년 미국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업체인 하만 인수 등 50여건의 M&A 프로젝트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사장과 함께 임병일 부사장,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M&A팀에 합류했습니다. 임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시카고대 MBA를 마쳤으며 이후 크레디트스위스(CS), UBS 한국지점, 삼성증권 등에 몸을 담았습니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담당 겸 M&A 총괄을 맡았습니다.
 
최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출신으로 올해 사업지원TF로 이동한 이후 이번에 M&A팀에 합류했습니다. 구 상무는 2007년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시작으로 2011년 베인앤컴퍼니 IT분야 파트, 2019년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등을 두루 거친 뒤 2022년 사업지원TF로 옮겼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지원실이 M&A팀을 만든 만큼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대형 M&A에는 나서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에 삼성전자가 M&A팀 신설로 그룹 차원의 대형 투자를 사전에 정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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