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호위함 '전남함' 진수…강화된 능력으로 해역방어 주력

국내개발 첨단 복합센서마스트에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더 등 탑재

입력 : 2025-11-25 오후 2:28:54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3번함인 전남함(3600톤급)이 24일 진수식을 앞두고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 안벽에 정박해 있다. (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5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강화된 대공·대잠 능력을 기반으로 해역함대의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하게 될 전남함 진수식을 개최했습니다. 
 
전남함은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3600톤급)의 3번함으로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 크기에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주요 무장으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 모두 국산화해 K-방산의 우수한 능력이 집약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장착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은 물론이고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이는 이지스구축함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공방어 능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또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ISM)를 적용했습니다.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된 ISM에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 등이 내장됐습니다.
 
추진체계 역시 첨단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 소음을 최소화했고,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탑재해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췄습니다.
 
전남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12월쯤 해군에 인도돼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 대신 해역방어 임무를 책임지게 됩니다.
 
전남함은 지난 2022년 10월 SK오션플랜트(100090)와 건조계약 체결 이후 지난해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했습니다. 
 
이날 진수식의 주빈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맡았습니다. 성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위기가 바다로부터 온다면 그 옛날 거북선, 백두산함이 그랬던 것처럼 전남함과 우리 해군이 구국의 역사를 굳건하게 이어 나갈 것"이라며 "전남함과 같은 최신예 함정의 성공적인 전력화는 함정 설계건조 능력의 발전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K-조선의 역량을 한층 향상시키고,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수줄은 해군 전통에 따라 성 위원장의 부인 임선희 여사가 절단했습니다. 
 
강환석 방사청 차장은 "국내 첨단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전남함의 성공적인 건조를 통해 K-방산의 안정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와 수출 등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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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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