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폭풍 매수'에 1%대 상승 마감

기관 1.4조 순매수…개인은 1.4조 매도 행렬
"미국 금리인하 후 주요 금융지표 안정세"

입력 : 2025-12-12 오후 4:48:43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기관투자자들의 조(兆)단위 매수에 1% 넘게 상승했습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13일(4170.63)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날 13.2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30여분 만에 상승폭을 1% 넘게 확대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9억원, 1조4184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개인은 1조462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가 힘을 받았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수세에 코스피가 전일 낙폭을 만회했다"면서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기술주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증시의 하락 원인이었던 오라클의 실적 미스를 전일 선반영했고, 브로드컴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도 기술주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전날 금리인하 이후 주요 금융 지표들은 안정세를 찾았고 미국 증시도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은 대체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며 "코스피도 업종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31%), 두산에너빌리티(034020)(3.10%), 기아(000270)(2.36%), 현대차(005380)(2.03%) 등이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11%)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70포인트(0.29%) 오른 937.34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65포인트(0.07%) 내린 933.99로 시작해 박스권에서 등락하다가 결국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7억원, 34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55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은 1~2%대 강세를 보였고 리가켐바이오(141080)(-5.93%), 알테오젠(196170)(-4.52%), 삼천당제약(000250)(-3.38%), 보로노이(310210)(-2.78%) 등은 하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30분 주간종가 대비 0.7원 오른 1473.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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