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아 KT 사외이사 퇴임…"현대차와 이해관계 문제"

결격사유 확인…조승아 사외이사 직 상실

입력 : 2025-12-17 오후 6:51: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조승아 KT 사외이사가 당연퇴임 처리됐습니다. 결격 사유가 확인돼 사외이사직을 상실한 건데요. KT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현대제철(004020)의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것이 문제시 된 까닭입니다. 
 
KT는 17일 "조승아 사외이사가 결격 사유가 확인돼 사외이사 직을 상실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사진=KT이사회 홈페이지)
 
조승아 사외이사는 지난 2023년 6월30일 KT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KT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인 조 이사는 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로서 선임된 바 있습니다. 
 
조 이사의 당초 임기는 내년 3월26일까지였지만 현대제철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독립성 훼손 지적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16일 KT새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행 상법은 최대주주가 법인일 경우 그 법인의 이사·감사·집행임원과 피용자에 해당하면 사외이사 자격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최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얽힌 사외이사가 CEO 선임 절차에 관여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형식적인 법 위반 여부를 떠나 최대주주 계열사와 이해관계가 형성된 인사가 KT 사외이사로서 대표이사 선임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독립성 훼손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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