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B급 'A.X K1' 공개 앞둔 SKT…모두의 AI 실현 나선다

대한민국 AI 체급 바꿀 국내 최초 500B급 AI모델 A.X K1 30일 공개
고난이도 코딩, 에이전트 수행, 산업용 추론 가능한 AI 모델 규모 확보

입력 : 2025-12-28 오후 12:31:1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매개변수 5000억개(500B) 규모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A.X K1'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50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은 실험용 AI를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전력·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구현 가능한 사실상 최대급 상용 언어모델 규모로 꼽힙니다. SK텔레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AI 실현에 나선다는 각오입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공개합니다.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KAIST 등 8개 기관과 함께 정예팀을 꾸려 풀스택 소버린 AI를 준비했습니다. 
 
A.X K1은 총 5190억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되며, 사용자 요청에 의해 추론 작업을 할 때에는 약 330억개의 매개변수가 활성화되는 구조입니다. 초거대 규모로 학습을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한 가벼운 사양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A.X K1 모델 특징.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 정예팀은 A.X K1이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도록 연구를 확장, 국민의 일상과 대한민국의 산업을 혁신하는 모델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A.X K1은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인공지능들과 달리 처음부터 한국어로 학습하도록 설계돼 한국어 입력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한국어 특화 능력 덕분에 대한민국의 문화, 경제, 역사를 잘 아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만드는 데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대국민 AI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가입자 1000만 이상인 에이닷을 기반으로 A.X K1을 제공, 전국민이 전화·문자·웹·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쉽게 AI를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AI 대전환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에이닷비즈, 기업의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제조 AI 솔루션, 크래프톤의 게임 AI를 통한 실시간 캐릭터 대화와 자율 행동 구현, AI 모델을 물리·행동 영역으로 확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입니다. 
 
A.X K1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성능 검증에 엄청난 데이터 규모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요구되는 만큼 최신 AI반도체 성능 검증 시 초거대 LLM 모델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급 모델 개발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모두의 AI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지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