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통했다"…구글, 6년 만에 시총 2위 '껑충'

AI 경쟁 구도 변화, 시총 순위 변동에 직결
'제미나이' 탄탄한 입지 다지며 애플 제쳐
"향후 시총 흐름, AI 투자 성과가 가를 듯"

입력 : 2026-01-08 오후 2:38:0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인공지능(AI) 경쟁 구도 변화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클래스 C가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애플을 제치고 미국 증시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선 겁니다. 알파벳이 시총 순위에서 애플을 앞선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입니다. 
 
7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전날 대비 2.52% 오른 322.47달러(약 46만754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 알파벳의 시총은 3조8912억달러(약 5644조원)로 같은 날 0.77% 하락한 애플(3조8470억달러)을 웃돌았습니다. 시총 1위는 여전히 엔비디아로 종가 기준 시총 4조5969억달러(약 6665조원)입니다.
 
이 같은 순위 변화는 AI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국 증시 시총 상위 5개 기업에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포진해 있는데요. 이들 모두 AI를 핵심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AI를 대하는 각 기업의 접근 방식에는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 통합을, MS는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확대와 오픈AI 투자·협력을, 아마존은 클라우드 AI 역량을 전자상거래와 물류 전반에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파벳의 경우 AI 경쟁에서 선두 주자로 평가받으며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추세입니다.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 등 기존 핵심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태계를 확장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주가가 약 65% 상승했습니다.
 
특히 알파벳이 개발한 AI 모델 '제미나이'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 TPU의 잠재력이 재조명되면서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시총 흐름이 향후 AI 투자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색 광고라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AI 모델과 인프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힙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오랫동안 AI 분야에 투자해온 구글은 방대한 기존 서비스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AI와 통합하는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는 만큼, AI 모델 운영 비용 부담을 감내할 체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클래스 C가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애플을 제치고 미국 증시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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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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