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현대차, 매출 60조 시대…투자·재무·주주환원 '3박자'

R&D 3.3조원 집행…미래차 기술 초격차 확보 총력
부채비율 36%…업계 최고 수준 재무안정성 과시
역대급 주주 환원 통해 '밸류업' 가속화 진행

입력 : 2026-01-08 오후 4:36:44
이 기사는 2026년 01월 8일 16:3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0조원 시대를 열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증명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역대급 연구개발(R&D) 투자와 과감한 계열사 출자를 단행하면서도, 부채비율을 낮추는 재무건전성 관리와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친화 경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ES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로봇개 스팟이 자동차 수리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출 60조원 돌파…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 가속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은 60조 53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8조 5542억원) 보다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단일 기간 매출 역시 20조 3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조 8663억원보다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3분기 누적 분기순이익은 5조 127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2026억원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1조 180억원 대비 약 18.1%나 증가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원가 관리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 같은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활동에 집행된 총 지출액은 3조 251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누적액 2조 8793억원 대비 약 3720억원 확대된 규모로,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로 읽힌다.
 
전체 R&D 지출액 중 무형자산(개발비)으로 처리된 금액은 1조 3616억원이며, 당기 비용으로 처리된 경상연구개발비는 1조 8897억원이다. 특히 경상연구개발비는 제조경비와 관리비로 구성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상시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투자는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속에서도 재무 '견조'…역대급 주주환원도
 
현대차는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현대차의 부채비율은 35.9%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38.9%였던 것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재무상태도 견조하다. 자본총계는 71조 3520억원으로 전기 말 69조 2230억원 대비 약 2조 1290억원 증가한 반면, 부채총계는 25조 6021억원으로 전기 말 26조 9206억원보다 감소했다. 적극적인 이익 창출과 체계적인 부채 관리를 통해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셈이다.
 
실제 재무제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의 재무안정성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3분기 말 기준 현대차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조 2309억원에 달한다. 반면 기업이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단기차입금(12억원), 유동성장기부채(1799억원), 사채(1499억원) 등을 모두 합산한 차입금 및 사채 총액은 3311억원에 불과하다.
 
즉, 당장 동원 가능한 현금 자산이 갚아야 할 빚보다 약 19배 가까이 많은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기 말 9633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및 사채 규모를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재무성과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환원 정책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중간배당금은 1조 5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785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성과를 주주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회사는 또 주가 안정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312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해 '밸류업' 경영을 실천했다. 현대차는 과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발행주식의 액면총액을 납입자본금보다 낮게 유지하며 실질적인 주당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주주 친화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사회는 지난해 10월말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추가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6566억원 규모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7년까지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매년 최소 35%의 총주주환원률 기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등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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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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