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6·3 재보선…최대 변수는 '조국 등판'

신영대·이병진 '의원직 상실'
재보선 지역 2곳→4곳 '증가'

입력 : 2026-01-08 오후 5:43:4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올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재보선)가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신영대·이병진 민주당 의원이 8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보선 지역이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확대됐기 때문인데요. 향후 재판 일정과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에 따라 재보선 대상 지역이 최소 10곳 이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여부는 이번 재보선의 판을 흔들 최대 변수로 꼽히는데요. 조 대표는 지방선거보다 재보선 출마로 국회 재입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재판·출마 따라 '최소 10여곳'…'미니 총선급' 재보선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기 평택을 등 4곳입니다.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습니다. 또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경기 평택을은 이날 의원직을 상실한 신영대·이병진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신영대 의원은 22대 총선 당시 선거 캠프 사무장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게 됐고, 이병진 의원은 22대 총선 출마 때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앞으로 재보선 지역이 현재 4곳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들이 있고, 지방선거에 뛰어들 현역 의원들도 있다는 점에서 선거를 치를 곳이 최소 10곳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양문석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갑)의 대법원 선고가 머지않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송옥주(경기 화성갑)·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등도 2심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구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는 4월30일까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 등이 확정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재보선이 열리게 됩니다.
 
이와 함께 여야의 현역 의원 다수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천 결과에 따라 이들의 의원직 사퇴로 재보선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추미애 의원과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과 인천 연수갑이 재보선 지역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부산 북갑 또한 재보선 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인 호남과 영남에서도 상당수의 현역 의원들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여, 재보선 지역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개 지역에 대한 (재보선이) 확정됐고 (재보선 지역이) 10개까지도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수도권 출마 가능성…국회 재입성 시 '대권주자↑'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더불어 '거물급' 정치인의 도전 여부 등에 따라 재보선의 판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조국 대표의 출마 여부입니다. 당 내부에선 조 대표가 재보선 출마를 준비 중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조 대표는 수도권 지역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이나 조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의 출마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혁신당 내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조 대표가 의원이 돼야 당 지도부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재보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며 "재보선 출마 지역으로는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조율이 가능하면서도 당선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지역을 알아보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조 대표가 재보선 승리로 국회에 재입성한다면 향후 대권주자로 더욱 발돋움하게 됩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이 대통령의 후계자 그림이 완성돼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몸집이 수배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현재 계양을 지역구의 경우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언급돼 조 대표가 이 지역에 출마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성탄절 당시 이 대통령 부부의 계양구 교회 성탄 예배에 동행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에선 조 대표 외에도 거물급 인사들의 등판 여부가 큰 관심입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경우, 22대 총선 때 광주 서갑에 출마한 만큼 이번에도 호남의 재보선 지역 중 1곳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번 재보선을 원내 진입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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