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4성 장군’ 출신이자 12.3 내란 돌파의 주역으로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군대 지휘관으로 오랜 기간 종합행정을 이끌어왔다”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 공개서한을 보낸 배경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머스크가 기가팩토리 후보지를 고민한다고 해서 경기도 내 넓은 미군공여지를 제안한 것”이라며 “미국은 예비역 4성 장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대단히 신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도권 인재를 활용할 수 있고, 평화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전력 문제는 민통선 내에 태양광을 설치해서 에너지 고속도로로 연결하면 적은 비용으로 기가팩토리를 지을 수 있다”며 “이 방송을 보고 있으면 빨리 답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병주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처칠, 아이젠하워… 군 출신이 행정도 잘한다
“군인 출신으로 행정을 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군대는 작은 정부”라고 명쾌하게 답했습니다. 또 “사단·군단급 부대는 법원, 병원, 식당, 어린이집 등 ‘종합행정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군단급은 식당만 330개”라며 “저는 행정의 별이 4개”라고 자부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이끌고, 영국과 미국의 정치지도자로도 성공한 윈스턴 처칠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조지 마셜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위대한 지도자들은 군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행정을 혁신했다”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서 쌓은 국제적 감각과 능력을 경기도 행정에 쏟아 붓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처칠 수상은 영국 해군성장관 시절 증기터빈(Steam Turbine)으로 전함을 바꾸면서 획기적으로 전력을 증강시켰고, 마셜은 미국 국무장관 시절 ‘마셜플랜’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는데 큰 공을 세워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며 “김 의원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미군의 행정시스템을 익힌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유지 지자체 임대, 접경지역 희생 보상하자”
현재 우리 정부가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을 두고 독일과 경쟁 중인 가운데 지난해 7월 대통령특사단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바 있는 김 의원은 “3000톤급 잠수함 12척의 순수 함정 건조 비용만 20조원에 달하며 30년간의 유지·정비(MRO) 시스템을 포함하면 전체 규모가 60조원에 육박한다”며 “정부와 국회, 업계가 하나로 뭉친 ‘국가 총력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K-방산은 K9 자주포, K2 전차 등 지상무기 위주로 성장해왔으나 이번 캐나다 수주가 해상무기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이 한국과 호위함을 공동 생산하고 군함 정비를 맡기겠다고 발표한 것은 우리를 완전히 신뢰한다는 증거”라고 인용하고,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수출과 우주산업으로 이어지는 국운이 걸린 사업”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군 유휴지와 미군 반환 공여지를 ‘AI 크러스트’나 ‘방산 크러스트’로 구축하자는 제안으로 눈길을 모았습니다. 김 의원은 “지자체에 군유지를 99년간 낮은 이자로 임대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 100년 동안 임대하기로 했다”며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의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제공하고 자족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김병주 의원과 GTX와 수도권-강원도 순환철도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어제보다 나은 오늘, 행복한 경기도”
김 의원은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특히 “경기도가 동반투자 하는 방식으로 GTX를 확대하겠다”며 “위험을 함께 부담하고, 성과는 도민과 공유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GTX는 단순 교통사업이 아니라 국가경쟁력 사업”이라며 “이재명정부와 가장 소통이 잘 되고, 12.3 내란 돌파를 이끈 제가 추진력 있게 해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목에서 이 전 지사는 “결국 기차와 지하철이 다녀야 기후위기도 극복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며 “원주-강릉 간 철도가 뚫리니 결국 강릉이 발전하더라”고 말하고, “오랜 숙원인 분당 8호선은 거의 해결됐는데 야탑 도천역을 만들어달라는 민원이 쏟아진다”며 “한번 오시라”고 김 의원을 초청했습니다. 김 의원은 “꼭 가서 공약을 만들고 이루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강원도민은 강원도가 너무 오지라며 유럽이나 일본처럼 강원도를 수도권과 연결하는 순환철도망을 요청한다”며 “반드시 연결해달라”고 주문했고,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서울-부산, 서울-광주처럼 종(縱)으로는 많이 발전했는데 횡(橫)으로는 부족하다”며 “그동안 특별한 희생을 해온 강원도에 횡으로 연결된 교통시설이 필요하다”고 동의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