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무안공항서 제주항공 참사 현장 조사 착수

유가족, 방위각시설 등 현장 곳곳서 울분

입력 : 2026-01-20 오후 6:02:1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사고 현장을 직접 찾으며 현장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현장조사 일정 개시 전 개괄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조특위는 2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내 회의실에서 사고 개요와 그간의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이후 특위 위원들은 사고 상황실과 관제실을 차례로 둘러보며 사고 발생 경위와 관제 시스템 운영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오후에는 인근 조류 충돌 예방 활동 현장과 콘크리트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공항소방대 뒤편에 있는 잔해와 유류품 보관 장소를 차례로 살펴봤습니다. 현장에는 국조특위 위원과 유가족과 법률지원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조류 충돌 예방 활동 현장에서 “왜 이제서야 인력을 늘렸느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콘크리트 방위각시설 앞에서는 “어제까지 남아 있던 유류품이 유족들과 상의 없이 누군가 치워 버렸다”며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에게 따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국조특위 간담회에서 “수사 의지가 없다”며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요구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주요 증거물들을 직접 꺼내 보이면서 항철위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지적했습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늘의 이 자리는 지난 1년간 잘못 끼워진 단추를 바로잡고 왜곡과 은폐를 멈추는 진상규명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그동안 법과 경찰, 항철위에서 부재했던 책임을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바로잡아달라”고 했습니다.
 
이양수 국조특위 위원장은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이날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열고, 27일에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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