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3대는 하이브리드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중간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사진=연합)
국토교통부가 8일 공개한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137만 3221대였습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41만 5921대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비중이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이브리드 시장은 최근 급성장했습니다. 2021년 10.4%였던 판매 비중은 2022년 13.2%, 2023년 19.5%, 2024년 26.5%로 해마다 늘었습니다. 판매량은 2021년 14만 9천489대에서 지난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충전 부담 없이 친환경 차량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조용한 운전 환경, 낮은 관리비용 등이 비싼 값과 긴 대기 시간 같은 약점을 충분히 만회한다는 평가입니다.
모델별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6만 9862대 판매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4만 6458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4만 3064대가 2, 3위에 올랐습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도 3만 5352대가 팔려 6위에 랭크되며 현대차·기아 외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업계는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봅니다. 제네시스가 올해 첫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고, 기아는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영역을 공략합니다.
수입 브랜드들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라 비야디(BYD), 지커 등 중국 메이커들도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중심의 성장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가 내수 시장의 가장 큰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