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의 삼성, ‘생태계’의 애플…AI전략 갈리는 스마트폰 ‘빅2’

갤럭시S26, AI 사진·영상 편집 기능 강화
애플, 스마트안경 등 AI기기 라인업 확대

입력 : 2026-02-19 오후 2:31:43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모바일 시장의 ‘빅2’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전략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인공지능(AI) 확장에 주력하면서도 활용 방향에서 차이를 보이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출시를 앞둔 갤럭시S26의 AI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애플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기반 생태계 통합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S26의 인공지능(AI) 카메라의 편집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영상 캡쳐)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6’ 개최를 앞두고 갤럭시S26의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뉴스룸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한 입 베어 문 케이크를 AI로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장면을 선보였습니다. 모바일 카메라에 갤럭시 AI를 결합해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입니다.
 
이는 AI 성능 고도화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의 행사명을 ‘당신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차세대 AI폰(The Next AI Phone Makes Your Life Easier)’으로 정하고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스마트폰 자체의 활용성과 창작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셈입니다.
 
강화된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는 이날 “삼성은 단순한 작업 때문에 여러 앱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사진·영상 편집 기능을 하나의 통합된 앱에 담았다”이라며 “삼성은 이를 통해 ‘창의적인 활동이 훨씬 빠르고, 쉽고,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더 이상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별도의 편집 소프트웨어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차기 성장 동력으로 AI 기반 기기를 낙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팟, 스마트안경, 핀이나 목걸이 형태의 AI 펜던트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안경은 2027년 출시가 목표로 거론되며, 카메라 탑재 에어팟은 연내 출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는 특정 제품의 즉각적인 성능 경쟁보다 AI를 매개로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거론되는 AI 기기들은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시야 정보를 인식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업무와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이폰 중심의 기능을 시청각 기반 AI 경험으로 확장함으로써, 애플 생태계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AI에 대한 고객의 요구 또한 커지는 추세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양사 모두 AI 기기를 통한 생태계 확장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이 포화되면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출시 압박을 받게 된다”며 “최근 AI 기기가 거론되는 건 그만큼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다는 뜻으로, 국내 기업들이 AI 기기 출시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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