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60년 사용한 ‘KAL’ 역사 속으로

정관 변경 통해 KAL 표기 삭제

입력 : 2026-02-25 오후 4:56:5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60년 넘게 사용해 온 영문 약어 ‘KAL(Korean Air Lines)’이 회사 공식 문서에서 사라집니다. KAL은 1962년 대한항공공사 출범 당시부터 쓰인 영문 명칭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알리는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1조(상호)와 제2조(목적)를 수정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상정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기존 정관에 명시됐던 영문 약호 ‘KAL’ 표기를 삭제하는 것입니다.
 
KAL은 1969년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후에도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폭넓게 사용돼 왔습니다. 한진칼 등 지주사의 사명에도 반영됐고, 조종사와 관제사가 교신할 때 쓰이는 3글자 식별 코드인 국제 운항 코드(ICAO)로도 사용돼 왔습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서비스 명칭은 ’KAL‘ 대신 ’Korean Air‘를 중심으로 안내하고, 내부 시스템에서는 ’KAL‘ 대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고유 코드이자 항공편 편명에 쓰이는 ’KE‘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새 CI를 발표한 이후 단계적으로 문서 등에서 KAL 대신 KE를 써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명칭 변경 후 사외, 사내 서비스 이용에 혼선이 없도록 기존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직관적 명칭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관 변경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브랜드 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창립 56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가치 체계인 ‘KE Way’를 선포하고, 41년 만에 기업이미지(CI)를 바꾸는 등 비전, 핵심 가치 등을 재정립한 바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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