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최근 새끼 돼지인 자돈용 사료 원료와 배합사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전 단계 방역망 강화에 나섭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주요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사료'에 대해서는 상시 감시 체계를 도입합니다. 농장에서 도축장, 사료 제조 공장에 이르는 축산물 전 과정에는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는 등 ASF 재발을 차단한다는 구상입니다.
16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 연천 ASF 발생 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입니다. ASF는 올해 1월16일 강원 강릉 발생을 시작으로 총 22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22건 중 19건은 해외 유래 유형인 'IGR-I'형 유전자로 분석됐습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돼지 혈장단백질 사료 원료(2월19일)와 이를 사용한 배합사료(2월24일)에서 동일한 유형의 ASF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중수본은 감염된 돼지의 혈액이 사료 제조 공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보고 491톤에 육박하는 해당 사료를 회수, 폐기하는 등 판매 중단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관련 사료업체 11개소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추가적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도축장 환경 및 출하 돼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확인됐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 측의 설명입니다.
방역당국은 ASF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입니다. 현재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3차 일제검사(3월9일~20일)가 진행 중입니다. 검사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돼지 이동·출하를 제한합니다.
앞서 진행한 1·2차 검사에서는 창녕·철원 감염 농장 2곳이 선제적으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향후 사료 원료의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단미사료용 돼지 혈액을 공급하는 도축장 36개소를 대상으로 매일 혈액탱크 시료를 채취·검사하는 상시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김재경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추가적으로 사료 분야의 ASF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활용, 사료 제조업체에서 생산·보관중인 배합사료에 대한 ASF 검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유전자 분석과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생 원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지속하는 한편, 농장-도축장-사료제조까지 전 과정에 걸친 ASF 검사체계를 구축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4월 마련할 계획"이라며 "재발하지 않도록 감염 전파 우려가 있는 국산 혈장단백질 사료원료 사용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