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벤처캐피탈협 공동기획)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①한화기술금융, 18개 펀드-5600억원 자금 운용

입력 : 2011-02-25 오후 2:31:22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오늘 처음으로 마련되는 순서입니다. 물론 매주 이 시간 뵙기는 하는데요.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알아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문 기자 일주일만이군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지난주 바이오기획이 끝난 이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만나게 됐는데요. 창업투자회사들의 이야기라고 말씀은 드렸는데, 어떤 회사들인지요.
 
기자 : 보통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기업들, 그 중에서도 코스닥 시장은 IT와 BT 등 신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한 유망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위주의 시장인데요. 우선 수치로만 말씀드리면 창업투자회사, 바로 벤처캐피탈들이 최근 3년 동안 상장시킨 기업이 50개 정돕니다.
참고로 코스닥 신규상장 수를 보면 2008년 38개, 2009년 53개, 지난해 74개를 기록했는데요. 이 들 중 일부가 바로 벤처캐피탈이 발굴하고 성장시킨 회사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여 지는 기업들 중 일부가 이렇게 발굴된 기업들이라고 보실 수 있는거죠.
 
앵커 : 벤처캐피탈이 발굴한 기업이다... 흥미로운데요. 그렇다면 벤처기업들에 투자를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요?
 
기자 : 보통 창업초기 기업을 생각해보면 기술은 정말 좋은데, 자금은 부족하고 이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이 부분을 채워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벤처캐피탈은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장래성도 있지만 아직 경영기반이 약해서 일반 금융기관에게 융자를 받기 어려운 벤처 비즈니스에 대해 기업 설립 초기 단계부터 자금지원은 물론 경영관리와 기술 지도 등을 통해 투자 기업을 키우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앵커 : 보통 그냥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방식인 것 같은데요.
 
기자 : 자금을 투입하게 되면 그야말로 한 배를 탔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저는 이 벤처캐피탈이 벤처 업계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부분 중 하나고, 농부와 같은 밭을 일구고, 돌과 잡초를 뽑아내고 제대로 된 작물을 키워내는 존재가 아닐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 자, 그렇다면 현재 코스닥시장에 올라있는 종목들의 과거사들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할 기업이 한화기술금융이죠?
 
기자 : 네, 먼저 한화기술금융이 어떤 회사인지 영상으로 보시죠. 박흥준 한화기술금융 투자본부 상무입니다.
 
[인터뷰 : 박흥준 (한화기술금융 투자본부 상무)]
 
"저희 회사는 2000년도에 설립한 한화 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입니다. 현재 18개의 펀드, 56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구요. 자희는 그 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180개 기업에 투자해서 이미 40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습니다. 저희 16명의 전문 투자 심사역들이 벤처기업을 발굴해서 경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코스닥 상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저희는 현재까지 5개의 펀드를 청산했는데, 그 평균 수익률이 IRR 17% 상당히 훌륭한 수익률입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서 저희는 정책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 국민연금 등 상당히 중요한 LP(Limited Partner)들로부터 각종 출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에 있는 바이오 전문 GP(General Partner)인 옥스퍼드 바이오사이언스 파트너라는 회사를 만나서 1000억 규모의 바이오전문 투자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저희가 한 수 배우기 위해서 일부러 해외 파트너를 초대한 것인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취지로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는 벤처기업을 글로벌화시키기 위해서 해외에 있는 여러 선진기술, 파트너를 최대한 활용해서 글로벌 시장에 저희 한국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2011년도 경영목표를 잡았습니다."
 
앵커 : 56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규모가 대단한데요. 수익률도 17%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영업수익의 규모가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 한화기술금융의 영업수익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1억원의 영업수익과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110억원의 영업수익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리고 마지막에 말씀하신 게 바로 한화의 바이오펀드였는데요. 한창 뉴스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지난해 9월 서울시와 지식경제부가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결성을 발표한 ‘서울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신성장동력 투자 펀드’의 운용사로 한화기술금융과 미국 옥스포드 바이오사이언스 파트너즈(Oxford Bioscience Partners) 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요. 지난해 말까지 750억원이 결성됐고, 올 상반기 추가로 250억원이 더 결성될 예정입니다. 다음달 이 펀드의 첫 번째 투자 대상 바이오기업이 선정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 회사가 옥스퍼드사가 있는 미국 보스턴에 IR을 하기 위해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들이 이 펀드의 수혜를 받게 되겠군요.
 
기자 : 이 펀드의 한화 측 책임자가 안세헌 팀장인데요. 그는 그동안 바이오기업에 투자할 때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만한 회사,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기술만 좋은 그런 기업이 아니라, 국내 바이오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해외에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 혹은 대형 기업들과도 연계될 수 있는 그런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펀드는 단계별 투자가 예정돼 있어서요. 최대 한 기업당 200억원까지 전방위적 지원과 함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한화기술금융만의 투자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어땠나요?
 
기자 : 먼저 한화기술금융의 대표 투자 심사역으로 추천받은 분인데요. 이준효 투자본부 투자이사를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인터뷰 : 이준효 (한화기술금융 투자본부 투자이사)]
 
"저는 주로 지금까지 기업을 투자할 때, '사람과 기술,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다르겠지만, 초기 기업일수록 사람과 기술이 훨씬 중요하고 중기나 후기로 넘어갈수록 시장적인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저희 나름대로의 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최근에 투자해서 성공적으로 매각을 마친 '레드로버'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레드로버(060300)의 경우는 초기 단계부터 중기, 마지막 단계까지 총 3번에 걸쳐 투자했던 회사구요. 제가 말씀드린 사람과 기술 시장 측면에서 우수한 지표가 되는 회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레드로버(060300) 지난해에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인데요. 한화기술금융에서 투자한 기업이었군요.
 
기자 : 네, 레드로버는 영화 '아바타' 제작에 이 회사의 입체모니터가 사용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세간의 집중을 받기도 했는데요. 사실 3D 시장은 이 영화 이후에 각광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광받기 전 상당히 힘들었겠죠. 레드로버는 10여년간 3D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한화기술금융은 2006년 3월 첫 투자 9억원을 시작으로 넥스트벤처투자와 12억원을 2차로 투자하고, 베넥스인베스트먼트와 한화기술금융이 공동으로 30억원의 3차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자금 회수 방법은 우회 상장이었는데요. 이후 상장사인 인크루트와 합병했고, 다시 레드로버가 최근에 인크루트를 자회사로 전환한 이후 매각을 진행했습니다.
한화의 전체 수익률은 650%였는데요. 이 회사의 경우 5년에 걸쳐 투자를 진행했고, 경영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결국 2010년 7월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냈습니다. 레드로버는 지난해 171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앵커 : 또 우리가 알만한 회사가 있나요?
 
기자 : 에스에너지(095910)도 한화에서 투자를 진행했던 곳인데요. 2007년~2008년 투자하고, 자금을 회수한 곳입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 된 기업인데요. 가장 먼저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던 기업인데, 이 곳은 한화가 투자해서 400% 수익을 냈습니다.
어제 공시가 나왔는데요. 지난해 영업이익이 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같은기간 매출액은 2306억원으로 58.3% 늘었고, 당기순익은 80억원으로 1.2% 증가했습니다.
 
앵커 : 성장성을 보여주는 회사들이 결국 우리들이 시장에서 만나기 전까지 정말 숨은 농부들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앞으로도 한화기술금융의 투자 회사들이 주식 시장에 속속 나오게 될 것 같은데요. 그들과 함께 한 기업들의 건실함이 기대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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