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동북부 지역 진출 한국업체, 피해 불가피

입력 : 2011-03-1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대지진의 직접 피해 지역에서 현지유통과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 일)는 13일 현지에 진출한 주요 국내기업들과 전화로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요 피해지역에 원자재 조달처, 현지유통과 물류거점을 보유한 경우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이 전면 중단돼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내 한국기업들은 근무를 중단하고 직원들의 신변안전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통신장애 등으로 구체적인 피해상황 파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식품업체인 대상 재팬은 후쿠시마와 센다이 등 피해지역에 유통업체 등 일본 거래처 5~6개소가 있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피해 파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 재팬은 일본내 8개항을 통해 물량을 배송하고 있으나 그중 2개의 항구(센다이, 오나하마)가 직접 피해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소재해 있다.
 
롯데주류 재팬 관계자는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오는 22일 일본 막걸리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데 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진로(000080)는 현재 주문배달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각종 금지령으로 컨테이너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진로 관계자는 "오라이에 있는 진로 창고는 피해가 없으나 근접 도로가 파손돼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며 센다이 지점 직원들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을 혼다, 닛산, 스즈키 등에 수출하고 있는 대우 재팬은 관동지역 자동차공장이 생산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 재팬 관계자는 "피해지역인 후쿠시마현 자동차부품, 철강금속가공업체와 거래 중이어서 일본 거래기업의 피해 상황 파악 후 대응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005490)는 요코하마에 소재한 철강(핫코일)가공기지의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지만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JFE제철소와 관련, 공장이 아닌 부속건물에 소규모의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휴대폰 업체인 팬텍 재팬은 바이어 등 거래처와 연락두절 상태로 정확한 피해 파악이 곤란한 상황이며, 일본삼성은 주재원의 신변안전 파악과 더불어 피해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역규모는 925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은 282억달러, 수입은 643억달러에 달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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