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2200선 아래로 '출렁'..철강·화학 '울상'(14:14)

외국인·기관, 화학·車 팔고 금융 사고

입력 : 2011-04-29 오후 2:24:49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아래로 출렁이면서 2200선을 이탈하고 있다.
 
철강, 화학, IT주가 하락폭이 크다.
 
29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56포인트(-0.93%) 하락한 2187.7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4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삼성전자(005930)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쏟아져 1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나 막바지를 향해 가는 모습이다.
 
자동차, 화학주를 중심으로 실적 랠리를 달렸던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휘청이고 있다.
 
국내펀드시장 규모가 최근 3년 4개월 만에 처음 300조원을 하회한 가운데 펀드 환매압력이 여전히 강한 분위기다.
 
전날 29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던 투신이 이날 다시 매도로 돌변해 2000억원대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은 투신(-2038억)을 중심으로 2128억원 순매도, 외국인도 33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2436억원 매수해 하락하는 지수를 홀로 방어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화학(기관 -2042억), 운송장비(외국인 -802억) 등 주도주를 차익실현하고 금융주(기관 +3382억, 외국인 406억)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철강금속(-3.36%), 화학(-2.56%), 전기전자(-2.42%), 운송장비(-2.31%), 운수창고(-2.03%) 순으로 하락 중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004020)은 1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이익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 5.57% 하락하고 있다.
 
 
화학주 가운데 영보화학(014440), 한화케미칼(009830)이 6~9% 내려 낙폭이 크다.
 
IT주 중에서는 동부하이텍(000990), LG전자(066570)가 4~7%, 자동차 부품주 중 현대위아(011210), 화신(010690)이 6~8%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기(009150)에 이어 서울반도체(046890)까지 1분기 어닝 쇼크로 LED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우려스럽다.
 
주가도 삼성전기(009150)가 4.63%, 서울반도체(046890)가 4.69% 떨어지고 있다.
 
트로이카주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은행(+3.23%), 건설(+1.71%), 음식료(+1.39%), 통신(+1.27%), 증권(+0.95%) 업종이 1~3% 오름세다.
 
기업은행(024110)이 실적은 좋고 부동산 PF 규모가 적어 업종 내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4.26% 오른 2만750원, 52주 신고가다.
 
건설주는 전날 정부 정책 기대감에 이어 이날 수주 소식까지 더해진 종목이 강세다.
 
한신공영(004960)한라건설(014790)이 수주 소식을 내놓으면서 이날 3~6% 뛰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외국계 매수가 더해져 6.7% 급등하고 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대우증권은 "2분기에 곡물가격도 하락하고 소재부문 판가 인상이 본격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닥지수는 5.02포인트(-0.98%) 하락한 509.65포인트다.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가운데 평화정공(043370), 성우하이텍(015750) 등 자동차부품주가 6% 내외로 내려 낙폭이 깊다.
 
전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던 GS홈쇼핑(028150)도 차익매물에 밀려 5.36% 밀리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037370)가 7% 급등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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