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올해 히든챔피언은 믿어도되나

거래소 2011 히든챔피언 37개사 발표
과거 히든챔피언 부실기업 속출
거래소, 실사단 구성해 현장 평가

입력 : 2011-04-29 오후 4:01:5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거래소는 29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2011년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 37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은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상장기업이다.
 
◇ 게임빌·멜파스 등 히든챔피언 선정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브랜드가치 제고와 시장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장지배력, 수익성, 기술력, 성장성, 재무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히든챔피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히든챔피언은 게임빌(063080), 성호전자(043260), 심텍(036710), 씨젠(096530), 아이엠(101390), 에스엔유(080000), 크루셜텍(114120), 멜파스(096640) 등 신규 지정된 8개사를 포함해 총 37개사다.
 
◇ 과거 히든챔피언 中 부실회사 '득실'..신중론 제기
 
히든챔피언은 똘똘한 코스닥 업체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기도 한다.
 
하지만 2009년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됐던 세실과 에스디 등이 상장폐지되는 등 부실기업이 잇따라 나오면서 선정 기준과 과정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됐던 고영(098460) 주가는 선정 직후부터 지난 28일까지 반년 동안 147.38% 상승했다. 엘엠에스(073110) 주가가 93.45%, 해덕파워웨이(102210)가 52.37%, 넥스트칩(092600)이 47.87% 오르는 등 히든챔피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크다.
 
하지만 지난해 히든챔피언 중 13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든챔피언으로서 부적격한 기업들도 다수 포함됐다는 말이다.
 
큰폭의 실적 하락에도 히든챔피언이라는 이유로 시장 관심이 모아지면서 주가만 상승한 기업들이 속출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해덕파워웨이(10221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24% 감소했지만 주가는 52.37% 상승했다. 또 바이오스페이스(041830)와 동일금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2.82%, 29.3% 줄어었지만 주가는 31.05%, 24% 올랐다.
 
◇ 거래소 "내실있는 기업 선정에 주력"
 
이에 따라 거래소의 선정 기준과 과정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거래소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현장 실사를 실시하는 등 내실 기업 선정에 주력했다.
 
거래소는 기존 서면 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증권회사 및 연구기관 연구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실사단을 통해 CEO 인터뷰 및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
 
황우경 거래소 코스닥시장지원팀장은 "기업 분석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회사를 둘러보고 사업내용에 대해 대표이사와 면담하면서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며 "이전 보다 내실있는 기업들이 선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히든챔피언 27개사다.
 
게임빌(063080), 고영(098460), 네오피델리티(101400), 동일금속(109860), DMS(068790), 모아텍(033200), 미래나노텍(095500), 뷰웍스(100120), 성호전자(043260), 스타플렉스(115570), 심텍(036710), 씨젠(096530), 아모텍(052710), 아이엠(101390), 알에프세미(096610), 에스엔유(080000), 에스피지(058610), 엘엠에스(073110), OCI머티리얼즈(03649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이오테크닉스(039030), 코텍(052330), 크루셜텍(114120), 해덕파워웨이(102210), 멜파스(096640), 바이오스페이스(041830), 성광벤드(014620), 슈프리마(094840), 에스앤에스텍(10149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코메론(049430), 한국정밀기계(101680), 넥스트칩(092600), 메디톡스(086900), 아이디스(054800), KH바텍(060720), 큐에스아이(066310)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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