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다 판매' 또 갈아치웠다..4월 신차효과로 '훨훨'

기아차도 두자릿수 성장..GM·쌍용차 완연한 안정세
르노삼성만 '日지진 여파' 지속

입력 : 2011-05-02 오후 3:42:06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현대차(005380)가 또 다시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갈아치운 가운데 신차효과에 해외생산 호조세를 보인 기아차(000270)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브랜드교체와 경영정상화에 나선 한국지엠과 쌍용차(003620)는 완연한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신차 부재에 일본 지진영향에 생산차질을 빚었던 르노삼성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 No.1 '그랜저'.. 현대차 역대 최다 판매
 
현대차(005380)는 지난 4월 국내외 시장에서 34만647대(반조립부품 제외)를 판매하며 지난 3월(32만4959대, CKD제외)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9.7% 늘어난 판매량이다.
 
내수판매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선 1만1265대를 기록한 그랜저와 아반떼(1만189대), 엑센트(1951대) 등이 국내 동급 차종의 판매를 이끌었다.
 
1월 출시한 그랜저는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리며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출고대기 물량도 2만대에 달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0만2285대, 해외생산 17만8289대 등 총 28만57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 국내공장수출은 0.8%, 해외공장은 16.1% 증가한 결과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아반떼 등 주력차종은 물론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호조세를 보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판매목표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모닝 효과에 해외강세 '여전'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총 20만5603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7.8% 늘어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4만2502대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한달간 9358대를 판매한 모닝에 이어 K5(7163대), 스포티지R(5878대), 쏘렌토R(4593대) 등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며 판매를 견인했다.
 
수출은 국내생산분 8만916대, 해외생산 7만4085대 등 총 16만3101대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다.
 
증가율은 해외 생산분이 32.2%로 11.3%에 그친 국내 생산분의 두배이상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가 3만1580대로 가장 많았고 스포티지R(2만2028대), 쏘렌토R(1만7863대) 순이다.
 
◇ 한국GM·쌍용차, 브랜드교체·경영정상화 '탄력'
 
한국지엠은 지난달 전년대비 8.5% 늘어난 총 7만1608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성공적인 브랜드 교체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스파크와 올란도가 국내 판매를 이끌며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19.4% 늘어난 1만3006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도 6.0% 늘어난 수준이다.
 
완성차 수출은 총 5만8602대로 지난해에 비해 6.3% 증가했다.
 
쌍용차(003620)도 두달 연속 1만여대 판매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내수 3980대, 수출 6363대(반조립제품 포함) 등 총 1만34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달보다 46.8% 증가했다.
 
신형 코란도C는 국내시장에선 전달(2073대)에 비해 다소 판매가 줄었지만, 해외시장에서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 르노삼성, 일본발 후폭풍 여전
 
올들어 별다른 신차를 내놓지 못했던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709대, 수출 9279대 등 총 1만598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달 보다 33.3% 감소했다.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차량 인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내수판매는 이같은 악재에 생산이 20% 이상 줄어들며, 전년동기대비 56.5% 줄어든 6709대에 그쳤다.
 
주력모델인 SM3(-33.7%), SM5(-5.7%), QM5(-46.0%) 등 SM7을 제외한 전 모델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유럽과 중동지역으로의 SM7과 SM5의 판매가 각각 258.8%, 119.3%로 크게 늘어나는 등 9.0%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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