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진정하자 우려할만한 상황 아니다'

펀더멘탈 이상 無..글로벌 경기회복 속도 문제
큰 폭 가격조정 보다 반등 관점 노려야

입력 : 2011-05-24 오전 8:07:46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옵션쇼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전날의 충격이 이어질지 24일 주식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00포인트는 온데간데 없고 2000선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앞서고 있다.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지는 와중에 '5월 조정론'이 힘을 받고 있다.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연기금이 나서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국내증시와 기업들의 펀더멘탈 문제가 아니라며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간밤에 뉴욕 증시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30.78포인트(1.05%) 내린 1만2381.26에, 나스닥 지수는 44.42포인트(1.58%) 급락한 2758.9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91포인트(1.19%) 밀린 1317.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유성기업(002920)의 파업 소식과 애플 아이패드2 생산 거점인 폭스콘 화재, 아이슬란드 남부 화산폭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는 55.79포인트(2.64%) 내린 2055.71에 장을 마쳤다.
 
▲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 =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 자체의 훼손이 아닌 속도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 뿐이다.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금의 가파른 약세를 하락 추세로 판단하기 어렵다. 큰 폭의 가격조정이 계속되기 보다 반등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코스피지수가 120일선을 하향이탈한데 이어 추가적인 급락세를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중반 이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2050선 이하에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 = 최근 외국인 매도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의한 펀더멘털적 요인보다는 단기 투자성향의 자금 유출입과 유럽 재정 리스크에 대한 부담에 의한 움직임이었다는 편이 설명력이 더 높아 보인다. QE2(양적완화정책) 종료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양적완화 종료가 일방적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 또는 신흥시장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중국의 경기 모멘텀 확인은 필요해 보인다.
 
▲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 = 유럽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 예정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글로벌 유동성이 경기 및 재정적인 측면에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2008년에 선진국은 신흥국보다 국가신용 면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2010년 이후 선진국이 신흥국 보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된 사례가 많아졌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국가신용이 안정적인 신흥국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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