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공기..서비스도 `고품격`

입력 : 2011-06-07 오후 3:23:36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차세대 항공기를 대거 도입하면서 항공 서비스의 질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신규노선 확대와 기종 변경을 위해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들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항공사들은 회사의 품격과 이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항공서비스'라는 인식에 따라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명품 항공사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하늘 위의 호텔' A380 도입..서비스 질 'UP'
 
이달 중순부터 대한항공의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A380이 인천-나리타 노선에 투입된다.
 
A380은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AV0D, 좌석, 기내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퍼스트 클래스가 12석, 프레스티지 클래스가 94석, 뉴 이코노미 클래스가 301석 등 총 407석으로 세계 A380 좌석 중 최소다. 
 
특히 뉴(NEW) 이코노미석'은 평균 70cm 정도였던 좌석간 거리를 86.3cm로 확장했고,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앞뒤 공간이 더 넓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좌석 뒷면을 슬림화시켜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극대화했다. 등받이를 뒤로 기울일 경우 방석이 앞으로 이동하도록 설계, 앞사람의 움직임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줄였다.
 
이외에도 복층 항공기의 특성을 살려 A380 2층을 모두 프레스티지석으로 꾸몄다. 전 세계적으로 A380을 보유한 항공사로서는 최초의 시도다.
 
2층 전체를 비즈니즈 좌석으로 꾸며 마치 일반 항공기에 비즈니스 제트기 한 대를 얹어 2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최초로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180도 누울 수 있는 침대형 좌석을 설치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AVOD 모니터 역시 보강됐다. 기존보다 5.6cm 늘어난 26.9cm(10.6인치)의 모니터를 장착해 보다 기내에서 여행 내내 편안하게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1층에는 면세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할 수 있는 면세품 전시공간과 2층 앞·뒤쪽에는 프레스티지 승객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바 라운지’(Bar Lounge)'가 설치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A380 차세대 항공기의 경제성과 연료 효율성, 친환경적 특성에도 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고품격 항공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서 세계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 선보여
 
아시아나항공도 신규 항공기 도입 뿐만 아니라 기존 항공기들의 좌석 교체로 항공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있다.
 
아시아나는 B747, B777 등 기존의 중대형기 16대에 대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7000만불을 투자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B777-200ER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업그레이드 한 침대형 시트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선보였다.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은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을 도입해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기존 B777항공기 32개의 비즈니스 좌석을 24개로 축소해 좌석 간 간격도 약 15인치 이상 늘어났다.
 
아시아나는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까지 B777 항공기에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적용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웨버(Weber)사의 퍼스트클래스급 좌석인 8800과 비즈니스급 모델인 7800을 채용해 퍼스트 클래스의 경우 좌석공간이 7.6cm 확대됐으며, 비즈니스 클래스도 좌석공간이 최대 25.4cm 늘었다.
 
개인용 AVOD 역시 비즈니스 클래스에 15인치급 LCD, 이코노미 클래스에 10.6인치 LCD를 채용해 기존 AVOD보다 더욱 큰 화면을 제공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항공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내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단거리 항공기에도 AVOD를 장착하는 등 기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항공사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저비용항공사와는 다른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첨단시설에 대한 투자로 올해에 실적 호조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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