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날아가 버린 턴어라운드의 꿈, 불어오는 바람의 꿈

입력 : 2011-06-17 오후 4:30:2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잘될 것이라던 기대가 막상 뚜껑을 열어 놓고 보니 허탕이었다면 당신을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 가?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주에 대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자 시장 참여자, 특히 기관은 재빨리 주식 매도라는 액션을 취했다. 그간 차•화•정 이후의 대안주로 기대 받던 IT주라 이날의 실망감은 주가의 급락이라는 결과를 이끌고 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기전자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3.35% 하락해 가장 낙폭이 큰 업종으로 기록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 업종에 포함된 종목들 중 덩치가 큰 LG디스플레이(034220) 6.78%, 하이닉스(000660) 6.10% 그리고 삼성전자(005930)가 3.42% 하락해 전체 전기전자 업종의 지수 하락을 이끈 것.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는 주력 생산품인 D램와 낸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2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6만원에서 112만원으로 낮췄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그 낙폭을 강하게 키웠다.
 
반면 코스닥의 풍력주들은 중국발 바람으로 훨훨 날았다. 현대증권은 “전일 중국의 풍력개발업체들이 업체별 연간 200MW 이상의 해상풍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며 “5개의 국영 유틸리티 업체가 중심이 돼 연간 약 1000~3000MW의 해상풍력을 내년부터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웅(044490)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태웅은 결국 전일 대비 4.18% 오른 3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고 다른 풍력주들도 덩달아 오름세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동국S&C(100130)는 4.09%, 현진소재(053660) 6.10% 상승하며 중국발 바람이 풍력주들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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