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 시장 관심은 다시 대외 변수로

입력 : 2011-07-15 오전 8:38:03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국내증시가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다시 대외 변수에 맞춰지고 있다.
 
15일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채무위기 완화여부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과 관련해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시장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이탈리아의 긴축재정안이 의회를 통과될 경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의 이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검토 소식 등으로 합의점 도출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 채무한도 증액 문제가 주로 정치적인 이슈에 얽혀 있다는 점에서 그 향배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중국 경제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미국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등 최근 피어오르는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들을 감안하면 대외변수들의 불투명성이 걷힐 경우 주식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이라는 점에서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격연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 =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분명 돌다리도 두드리고 가는 것이 맞다. 만약 그 돌다리의 펀더멘털이 좀 더 견고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긴축재정안 통과 여부와 함께 주말께 발표예정인 미국 제조업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실적주에 대한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거친 속도조절 구간에서 손잡이 역할을 하는 것은 실적 밖에 없기 때문이다.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재정위기는 근본적인 해결까지 기대하기 어려워도 이탈리아로 번진 불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잦아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위협요인으로 지목됐던 리더십 균열에 대한 우려가 15일 재정긴축안 통과를 계기로 잦아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미국의 정치적 갈등도 결국 다음 주를 기점으로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미국 양당의 갈등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시장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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