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

입력 : 2011-07-18 오후 5:30:0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우리가 일을 안 하는 때가 망하는 날입니다. 그만큼 저희만큼 기술력이 있고 이렇게까지 하는 곳이 없습니다”
 
유현오 제닉 대표이사(사진)는 18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닉의 성장에 자신감을 표하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화장품 업계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유미팩’으로 시장에 널리 알려진 제닉은 국내 최초로 ‘수용성 하이드로겔’을 개발한 기업이다. 유 대표는 “처음에 상처 치료제로서 이 제품에 대한 개발을 시작하게 됐지만 자금력에 한계를 느껴 화장품으로 제품 노선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배낭여행을 하던 중 탄 피부를 식히기 위해 젖은 수건을 얼굴에 올려 놓은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의 사고전환은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제닉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국내 홈쇼핑 시장 누적 판매금액이 1800억원을 돌파하며 2010년 기준 마스크팩 시장점유율 33.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덩달아 실적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제닉의 지난해 매출액은 818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2009년 대비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라는 성장을 보였다.
 
그는 제닉의 실적이 급증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대량판매에 적합한 홈쇼핑 유통채널의 확보를 꼽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운영 대비 낮은 판매관리비, 홈쇼핑을 통한 홍보로 인한 광고비용 절감 등으로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 확보 효과가 있다는 것.
 
실제로 2010년 현대홈쇼핑 전체 상품 중 1위, CJ오쇼핑 1월~5월까지 미용계통 상품 중 2위를 기록하는 등 홈쇼핑 매출액만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연평균 성장률 207%를 기록했다.
 
유현오 대표는 “최근 고객층 확대, 홈쇼핑 및 OEM 시장의 주문수량 증가로 현재 모든 공장의 가동률은 100%임에도 불구하고 물량 수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 중 일부는 제 2공장 증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생산가동을 목표로 하는 제 2공장 증설은 홈쇼핑 주문량 대비 생산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방송 횟수가 제한됐던 문제를 해결하고 OEM 및 비마스크팩 제품 생산을 혹대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올 하반기에 국내 홈쇼핑 업체의 중국합작회사를 통해 현지 홈쇼핑에 론칭할 예정이다. 일본 프라임 홈쇼핑에도 8월에 론칭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이뤄 글로벌 제닉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모되는 예정 주식수는 90만주, 주당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2000원으로 총 171억원~19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5일~26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며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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