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삼성전기, 2분기 실적 실망..목표가 하향"

입력 : 2011-07-27 오전 8:26:04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반기에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줄 하향하고 있다.
 
전일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은 12% 줄어든 1조6817억원, 연결 당기순이익은 70% 감소한 541억원으로 집계됐다.
 
27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ED 및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매출 감소로 삼성전기의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도 TV 및 PC 수요 증가세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와 2012년 주당순이익을 종전대비 각각 31%, 25%씩 하향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오세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의 특성상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전망이 다소 암울했던 것은 사실이나 전년동기의 괄목할만한 실적호조와 시장의 예상치 대비 부진한 결과를 감안하면 상당히 퇴보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부진은 TV, PC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에 기인한 것"이라며 "1분기 대비 매출 역성장 및 수익성 하락을 고려하면 오히려 2분기가 아닌 다가오는 3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실적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박스권에 주가가 머무를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부진으로 전방산업 부품수요가 부진했고 업황 둔화에 따라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돼 삼성전기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TV 업황 회복 지연으로 LCD 패널업체 및 TV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고 특히 LED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며 “조명용 LED 시장이 본격화되지 않을 시 당분간은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12만5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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