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계속하는 가운데 필요할 경우 적절한 정책 변화에 나설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신화 통신에 따르면 톈진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남겠지만 필요시 적절한 수준의 정책 수정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분배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적당한 때에 적절한 수준으로 정책을 수정하는 것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수출과 내수가 균형되게 성장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웨이 왕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긴축책이 소폭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 정책이 완화될 여지를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달 CPI 증가폭은 긴축책의 효과로 6.1%로 발표돼 지난 7월 3년래 최고치인 6.5%를 기록한 후 지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9.1%를 기록,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