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기회복 위해 한미FTA 조속히 통과돼야"

27일 울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

입력 : 2011-10-27 오후 4:53:35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경기진작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빠른 통과를 당부했다.
 
손 회장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우리의 수출확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 비준에 이어 대통령의 서명까지 이뤄진만큼 우리도 지체없이 국회 통과 등의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상의가 미국 수출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91.2%의 수출기업이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미 FTA를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했거나 비준시 반영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84.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 "지속성장이 경기회복의 열쇠' 
 
이날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경기진작과 지속성장을 위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공동발표문'을 통해 경제정책 기조를 지속성장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경식 회장은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속에서 성장을 지속해야 하지만, 대외경제 여건 악화로 국내 경기전망이 밝지 않다"며 "정부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기업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유지돼야 하고 시장원리를 훼손하는 정책과 정부의 개입은 최대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경기 회복이 곧 '지방경제 살리기'
 
손 회장은 "성장이 연초 전망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출도 둔화되고 있으며, 소비부진으로 인한 내수 위축과 건설경기·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겪는 등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기업들이 더욱 분발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경제의 구심점이자 많은 중소기업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상공회의소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모인 전국 상의회장들도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며, 건설경기와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그 열쇠가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회장단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등의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지방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최저가낙찰제의 확대도 유보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 만들어야
 
이날 회장단은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의 조성도 강조했다.
 
상공인 대표들은 "'법인세율 인하', '올해 말 종료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연장' 등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고 '중소기업 가업상속 요건 추가 완화', '사전상속에 대한 지
원 강화'로 경쟁력 있는 장수기업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상공인들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에 힘써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을 둬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박순환 울산광역시의회 의장도 참석해 경제현안에 대해 상공인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13만 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상의 회장단에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김관식 인천상의 회장, 최일학 울산상의 회장, 이동근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들이 2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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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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