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서 길찾는다!)유한양행, 역류성식도염 신약 '15년 출시

(기획)⑦‘류마티스·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임상 순항
올해 R&D에 600억 투자..다국적사와 ‘라이센스-인’ 활발

입력 : 2012-03-02 오후 4:12:22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매년 총 매출대비 R&D(연구개발) 비용을 늘려가고 있는 유한양행은 지난 2010년 매출대비 6.6%인 43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대비 7.3%인 367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총 600억원이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를 기반으로 역류성식도염치료제(YH4808) 자체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YH4808’ 3년뒤 런칭..‘또 하나의 국산신약 기대’
 
유한양행은 먼저 역류성식도염치료제(YH4808) 자체신약을 3년 후인 오는 2015년 국내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로 R&D에 집중하고 있다.
 
‘YH4808’은 유한양행이 후보(신약)개발 물질을 이전 받지 않고 초기 단계부터 10년 이상 투자해 찾아낸 물질로, 시장에 출시될 경우 또 하나의 국산 신약 탄생이 기대된다.
 
이 물질은 지난해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임상 1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임상 1상 연구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결과 ‘YH4808’은 안전성 및 내약성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대조약인 ‘넥시움’(esomeprozole) 보다 강력한 위산분비억제능력 효과를 나타냈다.
 
이태오 중앙연구소 소장은 “‘YH4808’은 올해 임상 2상이 예정돼 있고, 내년에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기존 치료제들보다 우수한 약효 발현을 보여 회사 차원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품목으로 R&D성과를 도출해 세계적인 신약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또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디스크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항체신약(YH14619)은 기존에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1차 치료 불응환자에 효력을 가지는 약물로서 올해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퇴행성디스크치료제는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임상에서 새로운 치료약물에 대한 요구가 매우 큰 분야다.
 
이 소장은 “류마티스치료용 약물은 중국 및 아시아 주요 나라들과 라이센싱을 시도해 올해 내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려고 한다”며 “퇴행성디스크는 엔솔테크사와 공동으로 척추 부위에 직접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제약사와 활발한 ‘라이센스-인’ 계약
 
유한양행은 지난해 3월 미국의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에서 만든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국적제약사와 라이센스-인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라이센스-인은 세계 우수 약품을 국내에 들여와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영업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비리어드’에 대한 국내 영업, 마케팅, 물류 등을 독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가 공동개발한 제2형 당뇨병치료제 DPP-4 억제제 ‘트라젠타’의 국내 마케팅 및 영업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유한양행의 행보에 대해 약가규제 등 많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다국적제약사와의 활발한 라이센스-인 등으로 외성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바이엘의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길리어드의 B형감염치료제 ‘비리어드’, 에이즈치료제 ‘트루바다’,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트루젠타’ 제품 등을 라이센스-인 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매출비중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됐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된 이유는 올해부터 다국적제약사와의 신규 라이센스-인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으로, 이렇게 되면 올해 라이센스-인 활동 매출이 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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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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