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아직은 불안"..PR압박에 나흘만에 하락(마감)

입력 : 2012-05-30 오후 3:45:55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나흘만에 반락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에 지수는 한때 183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1840선은 되찾았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7%) 하락한 1844.8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013억원, 개인이 61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22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아흐레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 407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35억원 순매수로 총 4034억원의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31계약 나홀로 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1계약, 193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장 후반들어 상승 전환한 종목들이 있었다. 운송장비(1.27%), 철강·금속(0.27%)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2.5%), 비금속광물(-1.7%), 보험(-1.09%), 화학(-0.84%), 통신업(-0.81%)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의류·보험주 중심 대다수 약세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호남석유(011170)가 3% 이상 떨어지면서 케이피케미칼(064420), SKC(011790), 한화케미칼(009830), LG화학(051910), 금호산업(002990), KPX화인케미칼(025850) 등 화학주가 약세를 보였다. GS(078930)를 중심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 정유주도 동반 하락했고, SK(003600)도 장 후반 낙폭을 키우면서 2% 중반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주는 엇갈렸다. 4대 금융지주사주는 KB금융(105560)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우리금융(053000)은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고 신한지주(055550)도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보합세로 마쳤다.
 
증권주도 지수 하락에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비교적 크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이 보합세를, 현대증권(003450),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화증권(00353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등이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은 특히 보험주가 약했다. 대한생명(088350)을 비롯해 코리안리(003690), LIG손해보험(002550), 삼성생명(032830), 동양생명(082640), 현대해상(001450), 한화손해보험(000370) 등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상선(011200)은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며 3% 넘게 하락했고, 롯데쇼핑(023530), 신세계(004170)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현대백화점(069960)한섬(020000)과 함께 낙폭을 키웠다.
 
 
◇삼성電, 하루만에 하락 전환..LGD·LG이노텍↑
 
시총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하루만에 반락하면서 전날 상승폭을 반납했다. 삼성전기(009150)삼성테크윈(012450)은 보합을, 삼성SDI(006400)는 소폭 하락했고 제일모직(001300)은 장 후반 상승 전환하며 삼성 그룹주가 엇갈렸다. 하락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000660)는 이후 낙폭을 줄이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이레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건설주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대림산업(000210)대우건설(047040)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현대산업(012630), GS건설(006360), 두산중공업(034020), 계룡건설(01358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00830) 등이 하락했다.
 
POSCO(005490)가 장중 반등하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철강주도 엇갈렸다.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고려아연(010130) 등이 하락했고, 현대하이스코(010520)는 보합세를 보였다. 세아제강(003030)휴스틸(005010) 등은 올랐다.
 
SK네트웍스(001740)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상사주도 부진했다. LG상사(001120), 현대상사(011760),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동반 하락했다.
 
◇자동차株, 장후반들어 상승 전환
 
반면 자동차주는 장 후반들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현대차(005380)가 거래량이 몰리면서 2% 이상 올라선 가운데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 3인방의 선전에 부품주도 힘을 얻었다. 현대위아(011210), 만도(060980), 한라공조(018880), 세종공업(033530), 에스엘(005850), 덕양산업(024900) 등이 1~2%대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넥센타이어(002350), 금호타이어(073240), 한국타이어(000240) 등 타이어주는 일제히 1%대 낙폭을 기록했다.
 
NHN(035420)은 매수상위에 외국계 증권사가 일제히 이름을 올리면서 4% 가까이 뛰어올랐고,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이 장 초반 상승으로 출발해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국전력(015760)이 하락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036460)는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오리온(001800)이 장 후반들어 기운을 차리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롯데제과(004990) 롯데칠성(005300), 농심(00437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혼조세 거듭..470선 내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포인트(0.09%) 하락한 469.62에 장을 마쳤다. 들쑥날쑥한 흐름을 보인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470선은 내주고야 말았다.
 
시총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큐로컴(040350)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고 아가방컴퍼니(013990), EG(037370) 등 박근혜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IT부품주도 주목받았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hene)과 관련된 아이컴포넌트(059100), SSCP(071660)가 강한 흐름을 나타냈고, OLED 관련주인 테라세미콘(123100), AP시스템(054620), 덕산하이메탈(077360), 큐리어스(045050), 아이컴포넌트(059100), 디에스케이(109740), 상보(027580) 등도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17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등으로 직전 하락갭을 회복한 후에 숨고르기 구간을 나타냈다"며 "프로그램에서 대거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적 대응이 적절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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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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