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씨유, '상품 진열 방식'으로 불황 탈출 나서

입력 : 2012-07-24 오전 10:46:08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편의점 업체 씨유(CU, 구 훼미리마트)가 독특한 상품 진열로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벌여 눈길을 끈다.
 
24일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이 운영하는 씨유에 따르면 할인 연계 상품의 '동반 진열', 시즌 상품의 '모음 진열', 상권 주고객층 특성에 따른 '전면 진열 상품 차별화' 등 각기 다른 상품 진열 방식으로 판매율을 높이며 불황 탈출에 적극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편의점의 진열방식은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을 놓는 냉장고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명 '동반 진열'이다.
 
해당 제품 구매 시 음료와 생수를 600원과 100원에 각각 할인 판매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냉장고에 따로 있던 물과 음료수들을 도시락이나 김밥 옆에 함께 배치시켜 높은 할인율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실제로 동반진열을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 해당 콤보 상품의 판매 상관계수는 최대 68%를 기록했다고.
 
이에 BGF리테일은 프라이데이 와인데이 시즌 3을 열고 동반 진열을 강화할 방침이다. 와인의 인기에 편승해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 판매량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의 와인데이 행사는 금요일 하루 인기 와인 6종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것으로 시즌 1과 2에서 전년대비 와인 매출을 76.5%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3에서는 행사 와인과 함께 그들과 어울리는 치즈와 초콜렛 등을 함께 진열할 예정이다.
 
씨유는 또 스프레이형부터 훈증형까지 다양한 살충제와 아이스팩, 자외선 차단제, 데오드란트 등 여름 상품을 한 눈에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아 진열하고 있다.
 
여기에 쉽게 실증을 느끼는 고객을 겨냥해 매주 신제품을 함께 선보이면서 구매욕구를 높인다.
 
상권마다 차별화된 산풍 진열도 편의점이 소비 촉진을 위한 전략이다.
 
초중고 학생이 많은 가족주택 입지에서는 커피보다는 음료의 비중을 늘리고 커피도 향긋한 헤이즐넛 커피로 넓은 연령대를 커버하는 방식이다.
 
20대 고객이 많은 오피스가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보다 유행에 민감한 성향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최상단에 진열하는 한편, 여성이 선호하는 아메리카노와 남성이 좋아하는 카라멜마끼아또 진열을 강화하고 있다.
 
이용상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BGF리테일은 지난 20여년간 쌓아온 방대한 상품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에게 적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U를 대한민국에 최적화된 국가대표 편의점 모델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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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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