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골드맘 잡기' 경쟁 본격화

입력 : 2012-07-26 오후 5:28:59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오픈마켓 업계가 유아동 전문몰을 구축하고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하는 등 유아동 용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황에도 안정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유아동 용품 시장에 대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6일 오픈마켓 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1조70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해 지난 2011년에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최근 출산율 증가와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방증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 수는 2000년 들어 하락하는 추세로 2009년에는 44만4800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0년 출생아 수는 47만200명, 2011년에는 47만1400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출생아수는 12만9300명을 기록, 전년 동기 12만9000명보다 증가한 상황이다.
 
또 출산율 증가와 함께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녀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일명 '골드맘' 고객층이 형성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유아용품 관련 상표출원 증가가 이를 보여주는데 지난해 유아용품 상표출원은 2만4783건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처럼 점차 확대되는 유아동 용품시장 상황에 오픈마켓 업계도 전문몰을 구축하거나 해당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하는 등 '골드맘' 잡기에 적극 나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저가 상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판매하면서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을 활용해 비교 분석 후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035080)는 올해 유아동 프리미엄 전문몰 '베이비프리미엄'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스토케', '퀴니버즈' 유모차를 비롯해 스와들디자인, 푸고, 몰펀, 캘리포니아 베이비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유아동 상품을 병행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베이비프리미엄의 병행수입유모차의 경우 오픈 직후인 3월 매출과 비교해 지난 6월 매출이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도 '유아 브랜드 플레이스'를 통해 출산유아용품부터 유아동의류, 장난감완구, 기저귀, 분유 등 유아 관련 모든 상품을 다루는 유아동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필라키즈, 앤디애플, 맥클라렌, 레고 등 유명 유아 브랜드 상품만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이처럼 유아동 브랜드관을 운영하면서 올 상반기 유아동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했다.
 
이에 기저귀와 분유 구매 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료회원제 서비스 '옥션맘' 코너를 비롯해 각종 할인혜택과 구매정보를 모아 놓은 주부 커뮤니티인 '마미클럽' 등 유아동 카테고리 주구매층인 3040 여성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상설코너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G마켓도 자사 온라인몰 내 별도의 'G맘마트'를 구축하고 유아동 의류부터 유모차, 카시트, 간식 등 다양한 제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육아와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 'G맘클럽' 커뮤니티도 활성화하고 있다.
 
전문관을 운영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유아동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또 소셜 커머스와 온라인몰을 결합한 형태의 전문 인터넷 쇼핑몰도 등장했다.
 
지난 2일 공식 론칭한 '퀸시(http://quincee.co.kr, 사진)'가 주인공이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가 참여한 인큐베이팅 회사로 매일 한정된 수량의 프리미엄 제품을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골드맘을 사로잡기에 나섰다.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불경기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않는 소비자들도 하나뿐인 자녀를 위한 경제활동에는 '최고'를 선호하며 아낌없이 쓰는 분위기"라며 "불황에도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경쟁이 더 치열해진데다 새로운 판매창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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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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