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맘' 덕분에 유아 전용 화장품 시장 들썩

입력 : 2012-08-07 오후 5:11:02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불황에도 자녀를 위해 서슴없이 지갑을 여는 '골드맘'을 겨냥해 유아용품 기업과 화장품 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해당 업계가 아기 전용 화장품을 새롭게 선보이거나 기존 제품군 확대 및 리뉴얼하며 유아용품 성장세를 이끄는 골드맘 잡기에 나섰기 때문.
 
7일 유아용품과 화장품 업계 등에 따르면 유아용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유아 전용 스킨케어 화장품도 업계 추산 800억원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베이비 화장품 중 스킨케어 시장 규모만 따져도 670억원으로 2010년 630억원보다 6%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에 유아용품 기업과 화장품 업계가 아기 전용 화장품 시장을 놓고 신제품을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베이비 스킨케어 시장점유율 1위로 꼽히는 '존슨즈베이비'의 경우 베스트셀러 '수딩내추럴'을 중심으로 아기 전용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비타민 E와 올리브 잎 추출물, 에센셜 오일 등 90% 이상 자연유래성분으로 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베스트상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벌이는 한편 앞서 출시한 수딩내추럴 오일처럼 라인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연 존슨즈베이비 마케팅 이사는 "수딩내추럴 라인을 중심으로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기에게 순하고 안전한 제품만을 만들고자 하는 존슨즈베이비의 120년 철학을 담아 엄마들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세이도 아넷사가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아기 전용 화장품
유한킴벌리 역시 지난 2월 기존의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그린핑거'에 이어 유기농 라인 '베베 드 포레'를 출시했다.
 
아기 화장품 중에서도 건강을 따지는 골드맘을 겨냥해 유기농 아기 전용 화장품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국내 베이비 화장품 시장에서 유기농 제품 점유율은 5% 불과,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매일유업(005990)의 유·아동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프리미엄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 성장세도 아기 전용 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을 방증한다.
 
궁중비책은 아이들의 '설화수'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에 유아 화장품 전체 시장에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성인 화장품을 취급하는 화장품 브랜드숍 중하위권의 연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성인 전용 화장품을 선보이는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090430)에서도 자사 브랜드 '프리메라'를 통해 아기 전용 화장품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발아 식물 화장품 브랜드인 프리메라의 베이비라인은 총 7개 제품으로 구성, 이중 3개 제품은 에코서트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이밖에 시세이도 아넷사가 지난 3월30일 브랜드 최초로 아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 출시 한달만에 2000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베이비 전용 화장품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프리메라 관계자는 "아기전용 화장품은 오프라인보다 골드맘이 소통하는 온라인 카페와 산후조리원 등을 통해 알려지고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향"이라며 "다른 제품보다 마케팅 비용은 적지만 판매율은 지속적으로 올라 유아용품 기업과 화장품 기업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노리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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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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