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작품 `유니클로`..패션시장 `장악`

2011년 매출 5500억원 기록..잇단 대형 매장 오픈

입력 : 2012-11-12 오후 5:11:52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국내 패션산업의 부진속에서도 A백화점의 지난달 글로벌 SPA 매출이 27% 급증하는 등 SPA 브랜드의 선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에 들여온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매장 확대는 눈에 띈다.
 
유니클로 한국 법인인 FRL코리아는 롯데쇼핑(023530)과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FR)이 각각 49%와 51%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회사다.
 
지난 2005년 9월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니클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한국 판매법인 FRL코리아의 공동대표 자격으로 신동빈 회장(당시 부회장)이 참석할 정도로 유니클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결과적으로 신 회장의 관심은 유니클로의 국내 성장에 큰 이바지를 했으며 신 회장의 성공적 결과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에프알엘코리아는 올 8월(회계년도 기준) 총 79개 매장에서 5500억원의 매출을 이끈 것은 물론 일부 매장의 경우 하루매출 3억원을 웃도는 등 국내 SPA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같은 유니클로 돌풍에 힘입어 에프알엘코리아는 오는 30일 그랜드애비뉴 포항점, 문정점, 포천 송우리점 3개점을 동시 오픈하는 등 이달말까지 총 90개의 매장으로 오픈한다. 특히 매장들은 대형화와 교외 점포 등 투트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970㎡(900평) 규모로 5~6층 2개층을 사용한다. 매장에는 남성과 여성, 아동, 유아 등 전 라인이 들어선다.
 
포천 송우리점은 로드사이드(교외 점포) 형태로 운영된다. 용인점과 지난달 오픈한 인천 구산점과 함께 포천 송우리 등은 유니클로의 교외점포 확대 정책의 결과다.
 
이와 함께 모바일 스토어도 오픈,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 디바이스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심 대형화 매장과 교외 매장 강화, 모바일 창출 등 국내 패션을 선도하는 유니클로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자금력과 일본 유니클로의 제품력이 조화를 이루며 국내 SPA를 선도, 신동빈 회장이 국내에서 한 일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이들의 마케팅을 벤치마킹하는 국내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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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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