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박근혜 정부 첫 금통위 기준금리 향방은?

입력 : 2013-03-13 오전 7:50:05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박근혜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한 후 첫 금통위가 이번주 열립니다.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기준금리 전망과 영향을 주는 경제 상황들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시장 전망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이번달에도 금융투자협회는 채권전문가들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이중 53.8%가 오는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권전문가 절반 이상이 3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겁니다.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채권전문가는 46.2%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주목해 볼 점은 인하를 점친 전문가들이 전달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했다는 건데요. 새 정부 출범 후 정책 부양 효과를 위해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3월에는 인하될 거라는 전망 많았지 않습니까.
 
기자 : 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3월에는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는데요. 하지만 지난주 2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인하 기대감은 약화됐습니다.
 
2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요.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금통위원은 1명 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고요. 다수 금통위원이 경제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고 기록됐습니다.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통화당국이 금리정책에 신중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3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섣불리 인하하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이 많아진 겁니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께서는 이번달 금통위 전망 어떻게 하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국내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고 국제적인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종료된 만큼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일단 동결에 힘이 실리는 이유들 구체적으로 짚어보죠.
 
기자 : 우선 국내외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 긍정적입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기조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고요. 현재만큼만 글로벌 경기가 추세적인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연내에도 금리 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또 글로벌 통화정책 역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추가 완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딴 인하 결정에 제동이 걸린 만큼 우리 역시 추세에 따라갈 거라는 겁니다.
 
앵커 : 하지만 말씀하셨다시피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크게 늘지 않았습니까. 이유는 뭡니까.
 
기자 : 미국 시퀘스터나 유럽 불확실성에 따른 대외적인 우려, 우리나라 새정부의 경기부양 기조가 가장 기본적으로 꼽히고요. 환율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들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환율 방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금리 인하가 원화가치의 급격한 절상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최근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국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조정은 내외 금리차를 줄여 원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론적인 것일 뿐 실상은 금리와 환율 관계가 크지 않다고 보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최근 원화 가치 절상이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발생했기 때문에 금리정책을 통한 대응은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께서는 금리조정을 통환 환율 대응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기준금리 인하의 외환시장 영향력은 불확실하다고 보셨습니다.
 
또 다른 인하론 살펴보면 새정부 출범일 텐데요. 정책 효과 위해 금리를 내릴거라는 의견 많지 않습니까.
 
기자 : 새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가계부채 해결책을 뒷받침해주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박근혜 정부가 임기 초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되고요. 따라서 가계부채나 부동산 경기 침체 문제에 가장 효과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중산층 복원을 위한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금리를 내려 시장에 유동성을 푸는 방법도 효과적인데요.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해서 나오는 겁니다.
 
여기에 물가까지 안정적이라 인하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도 인하 요인으로 꼽힙니다. 2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1.4% 상승하는데 그쳐 넉달 연속 1%대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박근혜 정부 정책 영향력 확대 위해서 인하론 제기되는데요. 정부와 공조 차원에서 금리 인하할 수 있을까요.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께서 가능성 점쳐주셨습니다.
 
앵커 :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시기 적절하지 않다고 보셨습니다.
 
이번에 시장예상대로 동결된다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 만약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 시 연내 추가인하는 힘들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과거 경기선행지수가 회복세를 나타낼 때 기준금리 인하가 종료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경기 선행지수가 저점을 높여가고 있어 동결기조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향후 경기 추가하락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인하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경기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겁니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도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된다면 연내 인하 가능성 낮다고 보십니까. 연내 금리 전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점진적인 경기개선 전망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셨습니다. 오히려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면 4분기 한차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3월 동결 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낮아질 것으로 보셨고요.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가 끝나면 기조적인 채권약세, 주식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셨습니다.
 
앵커 : 네 이번달과 향후 기준금리 전망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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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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