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너무 싸다"..삼성전자 등 IT주 동반상승

입력 : 2013-08-09 오후 4:01:2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등 대형 IT주가 모처럼 동반상승했다.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1.07%) 상승한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72% 상승한 2만665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83% 오른 7만62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IT주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모처럼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풀이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이 끝난 이후 유가증권 시장은 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대금이 부진한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 가격이 싼 IT주에 이목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오늘 대형 IT주 상승의 공통점은 싼 가격"이라며 "삼성전자는 120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하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2만6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향소식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기업에 한해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삼성전자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과 채권 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익의 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확신이 나타날 때까지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변한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산업의 공급 변동성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낮아졌다"며 "수급과 실적 안정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고 평가됐다.
 
증권가에서는 또 LG전자의 신제품 G2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가폰 수요 둔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고가폰 비중이 확대되면서 2분기 대비 마진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나 과도한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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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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