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빅데이터 통합관리..범정부 조직 필요"

입력 : 2013-10-28 오전 9:40:12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보건복지 빅데이터가 9개 이상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 분산 관리되고 있어 이를 통합 운영하는 범정부 차원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태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일본의 빅데이터 동향' 보고서를 통해 "보건복지 빅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보건복지 빅데이터 관리 위원회(가칭)'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보건복지 분야 빅데이터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청 등 정부부처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책연구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관리·운영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해 정부나 기업 등의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컨대 전국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통이 혼잡한 지역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함으로써 정체 완화를 도모하는 정책적 결정이 가능한 식이다.
 
송 연구위원은 "고령화와 저출산 등 우리나라와 경제·사회적 현상이 유사한 일본의 빅데이터 정책 동향을 파악해 시사점을 찾아야 한다"는 말했다.
 
일본 정부는 장기 경제침체와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사회구조 개혁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지난 6월 IT 정보자원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국가 비전을 선언하고,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IT 활용 사회' 실현을 목표로 부처별 시행 사항, 역할 분담 등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는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공개한 정보통신백서를 보면 빅데이터의 활용이 촉진될 경우 부가가치 창출과 사회적 비용 절감 등 총 16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세계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 데이터의 활용은 경제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비정형화된 보건복지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는 민간 기관과의 협조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공공부문이 대부분 독점하고 있는 보건복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제공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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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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