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임원승진 30명..원전 비리에 전년比 20% 줄어

입력 : 2013-12-12 오후 2:08:14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성은 가온전선 사장(좌)과 이철우 대성전기 사장(우). (사진=LS그룹)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006260)그룹이 2014년도 정기 인사를 통해 30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대비 승진자 수가 20% 줄면서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 최근 논란이 된 원전 납품 비리 사태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LS 그룹은 12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승진 11명 ▲이사 신규 선임 12명 등 총 30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36명)에 비해 승진 폭이 약 20% 줄었다.
 
원전비리 사태에 대한 책임 통감과 함께 조직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징계도 이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명규 JS전선 사장과 조준형 LS전선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가 전격 경질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최명규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지난 10월 LS엠트론에서 자리를 옮긴 이익희 전무가 대신하게 된다. 그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현재 JS전선의 경영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이 전무는 내년 3월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S전선 역시 자회사의 품질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임원들의 승진을 최소화했다. 특히 자회사의 품질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경질하고, 연구개발(R&D) 관련 임원을 대폭 교체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승진은 철저히 성과 위주로 단행됐다. 김성은 가온전선 부사장은 지난 2010년 가온전선의 대표이사를 맡아 범용전선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매출 1조원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철우 부사장은 지난 2008년 대성전기 대표이사 취임 이후 물류·생산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부품 R&D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적자이던 기업을 2010년 흑자로 전환시켰다. 또 벤츠, 폴크스바겐, 르노, GM 등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R&D 분야에서는 전력기기·스마트그리드·친환경트랙터 등의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 인재를 중용했다. 해외사업 분야에서는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미주·중동 시장으로의 사업 진출을 가속화시킨 인재들이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필요한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LS그룹 전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현재 그룹이 처한 대내외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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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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