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내년 올해보다 낫다"..내수회복 지연은 걸림돌

입력 : 2013-12-16 오전 10:41:32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내년 중소기업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다소 위안이다. 다만 내년 역시 내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부의 내수활성화 노력이 요구됐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중소제조업체 1206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올해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96.8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 확대와 실물경기 개선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건강도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그 이하일 경우 반대를 의미한다.
 
중소기업계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올해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4%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외 기관이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의 출구전략 영향과 내수 회복세 지연 등으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계의 새해경영목표(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의 새해 경영 목표로는 43.7%가 '내수경영'을 꼽았다. '기술경영(21.8%)', '고객만족경영(15.2%)', '글로벌경영(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영애로 사항 역시 '내수침체(40.1%)'가 가장 높았다. '업체간 과다경쟁(13.2%)', '원자재 가격상승(8.7%)' 등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중소기업계는 또 내년도 대출금리 수준을 4.6%로 전망했다. 적정한 대출금리 수준을 4.0%로 제시해,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도 추가인하 등 세제혜택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중소기업계가 보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74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환율이 연내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수출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 중소기업계는 정부에 바라는 현안과제로 '내수활성화 주력(44.4%)'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18.9%)', '기업간 공정거래 확립(7.6%)', '환율안정(7.3%)'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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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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