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코드명 '노르망디')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노르망디 개발이 중단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최근 구체적인 디자인과 스펙 등이 유출되는 등 본격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태블릿PC 제품과 마찬가지로 변형된 안드로이드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에는 단 한 개의 정전식 버튼을 장착돼 있으며 윈도 스마트폰인 아샤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제품이다.
'노르망디'라는 코드 네임은 지난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처럼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MS의 야심이 담겨 있는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모바일 OS 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윈도 운영체제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 노키아는 전체 윈도폰 판매의 약 8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노키아가 안드로이폰을 만드는 것이 MS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미국 지디넷은 "MS가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할 때마다 로열티를 받고 있고 안드로이폰에 MS서비스를 탑재할 수도 있다"며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MS는 올해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약 20억달러의 로열티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와 MS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타내고 있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3분기 노키아는 글로벌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를 누르고 다시 4위로 올라섰으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또 최근 삼성전자, 인텔이 이끌고 있는 타이젠(Tizen) 연합에 합류한 것도 큰 관심사다. 노키아가 합류로 인해 타이젠 연합은 노키아가 서비스 중인 지도 겸 내비게이션 앱 '히어'를 얻었고, 노키아는 이를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 루트를 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노키아가 위치정보 서비스 사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신제품 노르망디(코드명)으로 추정되는 이미지.(사진=everleak)